▶ 한국 숏트랙 세계선수권서 명예 회복 도전
▶ 오늘부터 불가리아 소피아서 일전
“모든 것을 조심하고 있다. 오직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성시백)
“세계선수권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김민정)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숏트랙선수권대회(19~21일, 불가리아 소피아)에 나선 한국 남녀 숏트랙 대표선수들이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아쉬움 만회를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지난 14일 소피아에 도착한 대표팀은 이튿날부터 지구력 훈련과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고, 나흘 동안 집중훈련을 통해 스피드를 끌어올리면서 동계올림픽 때와 비슷한 몸 상태를 만들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아픔을 맛봤던 성시백. 1,500m에서 2위로 들어오다 3위 이호석과 충돌하며 메달을 놓친 성시백은 이어 500m 결승에서는 결승선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지면서 다잡은 금메달을 날리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고 1,000m에서는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계속된 아쉬움에 고개를 떨궈야 했다. 결국 5,000m 릴레이와 500m에서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던 성시백은 이 때문에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서는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성시백은 18일 인터뷰를 통해 “모든 것을 조심하고 있다. 지금은 오로지 머릿속으로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며 “경쟁 상대보다 나 자신과 싸움에 집중하고 있다. 큰 경기 징크스 따위는 개의치 않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떠올리며 “아쉬웠지만 이제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문제는 나와의 싸움이다.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주종목인 500m에서 실수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스타트부터 밀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밴쿠버에서 노골드에 그친 여자대표팀의 금메달에 대한 의지, 특히 ‘타도 중국’에 대한 각오 역시 남다르다. 3,000m 릴레이에서 1위로 골인하고도 억울한 임피딩 반칙선언으로 실격당했던 김민정은 “그때 일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며 “하지만 이젠 세계선수권대회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첫 경기부터 중요하다. 현재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며 “다른 경기는 몰라도 계주는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 대표선수들이 모두 같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밴쿠버올림픽에서 불운이 겹쳤던 성시백(44번)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징크스 탈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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