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과 열정 갖춘 선수…도움 줄 수 있어 즐겁다”
브라이언 오서 코치 새 제자 곽민정에 큰 기대 표명
“정말 재능있는 선수다. 그녀가 커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건 정말 즐거운 일이다”
김연아의 코치인 브라이언 오서가 ‘제2의 김연아’ 곽민정(16)에 대해 큰 기대와 애정을 드러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김연아의 고교 후배인 곽민정도 함께 지도하게 된 오서코치는 23일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토리노의 타졸리 아이스링크에서 모처럼 곽민정을 홀로 지도할 기회를 맞았다. 김연아가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날 훈련을 하루 쉬었기에 이날 그의 시선은 모두 곽민정에게만 집중될 수 있었던 것. 그동안 “아직 곽민정의 재능을 모두 파악할 만큼 많이 지켜보지는 못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던 오서 코치는 좋은 기회가 오자 이를 놓치지 않았다. 곽민정이 아이스링크에 올라서자 내내 새 제자의 연습 장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곽민정이 한 차례 점프를 뛰어오르고 돌아올 때마다 직접 자세를 잡아 보여줬고,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올랐을 때는 경기장 안 누구보다 크게 박수를 보내 ‘기’를 살려주고자 노력했다.
장거리 여행과 휴식부족으로 인해 이날 곽민정의 컨디션은 그리 좋지 못했다. 점프의 회전수가 적은 경우도 많았고, 여러 차례 엉덩방아를 찧기도 했다. 하지만 오서코치는 곽민정이 넘어진 뒤 다시 재시도에 도전할 때 리듬에 맞춰 손뼉을 쳐 주는 등 주눅 들지 않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또 다른 선수들이 일찍 연습을 마치고 경기장을 떠난 뒤에도 계속 곽민정을 불러 세우고 새로운 주문을 하며 주어진 연습 시간을 꽉 채웠다.
오서 코치는 “곽민정은 정말 재능있는 선수다. 특히 지난해 부쩍 성장했다”면서 “특히 16세때 김연아가 그랬듯 매우 열정적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또 “지금 곽민정은 모든 면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나와 데이빗 윌슨(안무코치) 모두 곽민정이 커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즐겁다”고 새로운 제자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한편 곽민정은 “4대륙선수권과 올림픽 등을 거치면서 컨디션이 좋지는 않다”면서 “컨디션이 최고가 아닌 만큼 좋은 결과를 바라지는 않는다. 일단 컷을 통과해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가능하다면 20위 안에까지 들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김연아는 이날 공식 연습에 참여하지 않고 1시간가량 지상 훈련만 진행한 뒤 휴식을 취했다.
‘제2의 김연아’를 꿈꾸는 ‘새별’ 곽민정이 23일 토리노 타졸리 아이스링크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AP)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