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경기 여파 가슴성형·복부 지방제거 등 20~30%
최근 불경기 여파로 지갑을 열지 않는 고객들을 잡기 위해 소매업체들이 다양한 세일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성형외과도 이 세일 대열에 합류했다.
LA 한인타운 소재 성형외과와 레이저 센터의 경우 이미 요 몇 년 사이 극심한 출혈 경쟁으로 시술비가 주류 병원들보다 30% 이상 저렴한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 들어 불경기로 고객 수가 줄자 다양한 프로모션과 패키지 세일 등을 실시하고 있다.
주류 병원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병원에서는 8,000달러 상당의 복부 지방제거 시술비를 6,000달러에 할인해 주고 있으며 가슴 성형은 기존 5,500달러에서 3,800달러로 가격을 내린 상태다.
에스테틱 성형수술협회에 따르면 2008년 대비 지난해 성형수술을 받은 환자 수는 17%가량 감소했다. 이는 1997년부터 2008년까지 10년 새 성형수술 인구가 4배 이상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온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큰 하락세를 보인 셈이다.
이에 대해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20~30대 여성들이 크레딧 카드와 주택담보 융자 등으로 수천달러의 성형수술을 주저 없이 받았다”며 “그러나 최근 경기가 나빠지면서 여유 돈이 없어진데다 돈이 있는 이들도 언제 실직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지갑을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성형외과 수요가 완전히 소진된 것은 아니다.
중·장년층은 감원 대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젊은 층은 좁은 취업문을 뚫기 위해 ‘경쟁력 있는 외모’를 원하기 때문에 여전히 성형수술 수요는 존재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한다. 대신 비싼 외과 수술보다는 레이저나 보톡스 등 비교적 저렴한 비 외과적 시술을 선호한다. 덕분에 최근 비외과적 수술인 화학 박피나 주사요법 시술을 받는 인구는 오히려 증가 추세에 있다.
고운세상 피부과 ‘더 G’ 이상용 대표는 “한인시장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비외과적 성형수술이 최근 몇 년 새 20% 이상은 커졌다”며 “외과 수술비의 20% 정도면 시술 받을 수 있는 레이저 리프팅이나 보톡스, 필러 시술 등은 올해 들어 30% 이상 고객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최근 불경기 여파로 비용 부담이 큰 외과적 수술을 받는 이들은 줄어든 든 반면 보톡스나 레이저 등 비교적 저렴한 성형시술을 받는 사람들은 늘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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