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없는 마음으로 편하게 연기하려고 했습니다. 이미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큰 아쉬움을 없습니다”
3차례나 엉덩방아를 찧으며 어렵게 연기를 마쳤지만 김민석(17)의 표정은 밝았다. 25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김민석은 3차례 착지에 실패하며 이날 최하위점인 89.51점을 얻는데 그쳐 총점 149.31점으로 23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전날 숏프로그램에서 실수 없는 연기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59.80점을 받아 18위로 이날 24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따낸 김민석은 첫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며 가산점도 0.2점을 챙겨 무난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악셀, 트리플 루프 등 세 번의 점프에서 계속 제대로 착지미스로 넘어지며 점수가 크게 깎였다. 김민석은 경기 후 “목표는 24위 안에 들어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부담없이 하려고 했다”며 당장의 성적보다는 앞으로 계속 발전하는데 신경을 쓰겠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한편 우승은 일본의 다카하시 다이스케(24)에게 돌아갔다. 다카하시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168.40점을 얻어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89.30점)를 합쳐 총점 257.70을 기록, 2위 패트릭 챈(캐나다, 247.22점)을 10점 이상차로 여유있게 따돌리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싱글 역대 최고점(264.41점) 보유자 다카하시는 이로써 일본인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1, 2위 에반 라이사첵(미국)과 에브게니 플루센코(러시아)는 이번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김민석이 프리스케이팅에서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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