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도 개인 생활의 일부분으로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지난달 26일 한미정신건강협회(회장 신진아)의 주최로 열린 ‘신앙과 정신치료’ 세미나에서 강사로 참석한 강미영(45·사진) 브랜튼 필 커뮤니티 카운슬링센터 정신치료사.
현재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신앙생활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그는 뉴저지 매디슨 소재 드류 신학대학원에서 종교학을 공부하고 맨하탄 브랜튼 필스 대학원에서 정신분석학 과정을 마친 목사겸 정신치료사이다. 강씨는 “정신분석학에서의 종교는 대체적으로 ‘병적 집착’, ‘망상’ 등으로 부정적으로 묘
사되고 있다. 하지만 실생활에서의 건강한 신앙생활은 오히려 개인의 정신건강을 더욱 단단하게 해주는 긍정적인 효과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프로이드는 종교가 ‘망상’, ‘대중적 강박신경증’이며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유아적, 미성숙한 사람이라고 낮췄지만 실질적으로 종교가 갖고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많다. 종교를 잘 이용할 경우 실존적 불안감을 방어해 주는 역할을 하며, 삶의 목적의식을 심어주
는 등 정신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추천하는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이상적인 신앙생활의 모델은 ‘종교 공동체 안에서 행해지는 교육이 개인의 창의성과 상상력 등 개성을 발달시키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경우’이다.
강씨는 “종교도 생활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이 살아있어야 건강한 것이다. 이와 반대로 종교생활을 획일적이고 주입식, 암기식 등 일방적인 형태로 할 경우 참 자신은 숨어버리고 ‘모방’, ‘순응’, ‘동조’ 등을 일삼는 거짓자신이 번성하게 되기 때문에 이런 형태의 종교생활은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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