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 자주 나누고 이상 징후땐 전문가와 상담
“대학생 자살, 예방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울증, 조울증은 때를 가리지 않는다. 조만철 정신과 전문의는 “의외로 봄이 되면 대학생 자살자가 늘어난다. 봄에 조울증(manic depression)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조울증은 조증과 우울증이 함께 나타나는 증상. 대부분 두 증상이 나타나지만 조증만 있어도 조울증이라 진단한다. 조 전문의는 “조울증 환자가 봄에 많이 늘어나며, 특히 20~30대에 조울증 때문에 병원을 찾는 케이스가 많다”고 소개했다.
봄철에 조울증 환자가 늘어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아 더 문제다. 또한 조울증은 일반 우울증보다 자살률이 더 높아 위협이 되고 있다.
조 전문의는 “조울증 환자는 조증과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데 감정 조절이 안 되며 쉽게 흥분하고, 또 한두 시간은 괜찮았다가 나빠졌다가 등을 반복한다”며 “전문의의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진단을 되도록 빨리 해야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 또 자주 재발하는 병이라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감정 조절이 안 되면 어느 날 갑자기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 또한 조울증은 과대 망상이 심하고 병적 요소가 있는 타입 1과 다소 증상이 낮은 타입 2로 나뉠 수 있는데, 유능한 학생으로 보이는 경우나 유학생의 경우 조울증 타입 2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 또 타입 2에 해당하는 경우 본인이나 주변에서 조울증 상태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한다.
조 전문의는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나 유명한 배우, 사회 활동을 많이 하는 사람 중 갑자기 성격이나 성향이 바뀐다면 조울증 타입 2에 해당할 수 있다”며 “자녀의 행동이 조금이라도 이상하다면 즉시 전문가의 진단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대학생이라고 해도 다 자란 성인은 아니다. 조울증과 우울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족 간에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고, 칭찬과 격려를 자주 해 준다면 정신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조 전문의는 오는 15일 오후 7시 수잔 정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 한인 건강 정보센터(KHEIR)에서 열리는 정신건강 세미나에서 대학생 스트레스 질환, 조울증, 자살 등에 관해 강의할 계획이다. 수잔 정 전문의는 청소년 우울증 및 주의 산만증에 대해 강연한다.
조만철 정신과 전문의
문의 (213) 427-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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