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마시는 것과 연관이 있는 구강·인두·식도·후두·간·췌장에서의 암 발생률은 암 사망자의 6.5%에 달한다. 특히 식도암의 경우는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그 위험성이 약 15배나 된다. 또한 지나친 음주는 간경화를 유발하는데, 간경화가 간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알콜과 간암 발생과는 밀접한 관계가 있는 셈이다.
사실 술 자체는 발암물질이 아니다. 그러나 다른 발암요인에 의해 야기된 암의 씨를 키우는 촉발인자 역할을 함으로써 결국 암을 일으키는 요인이 된다. 즉 알콜이 다른 요인들과 결합하여 공동 발암물질이 되어 다른 직접적인 발암요인들의 촉매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음주가 흡연과 동시에 이루어질 때, 두 가지가 공동작용을 일으켜 알콜 접촉부위의 발암 위험률이 배가된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고 술도 마시는 사람들은 담배만 피우거나 술만 마시는 사람들보다 그 위험률이 훨씬 높다. 예를 들어, 하루에 담배 두 갑을 피우는 사람이 두 잔 이상의 술을 마신다면 구강암·식도암 등의 발생을 거의 15배나 높이게 된다.
잠깐! 암 위험 줄이는 음주법
▲날마다 술을 마시지 않고는 배길 수 없다면, 두 잔으로 만족하도록 노력한다.
▲도저히 담배를 끊을 수 없다면, 술을 마심으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도록 한다.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술을 마신다 해도 마찬가지다)
▲날마다 술을 마실 수밖에 없다면 식사하는데 방해가 안 될 정도로만 마시도록 노력한다.
▲비타민 섭취량을 평상시보다 30~40%로 더 올린다.
▲적포도주 1~2잔이 좋다.그리고 술을 장기적으로 마셔 중독이 된 사람들은 단백질·비타민A 및, 철·티아민 등의 결핍과 면역기능 손상으로 구강암·식도암 등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알콜 자체의 발암효과를 높이는 작용과 함께 술에 든 향료 불순물 등이 신체 내 반응 등을 통해 발암물질로 변해 암을 일으키기도 한다
백남선 / 건국대학교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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