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트랙 공동조사위 비디오 분석서 결론
전재목 코치 “담합, 이정수가 먼저 요청”
한국 숏트랙 대표선발전 담합 파문 공동조사위원회의 대표선발전 비디오 분석에 참가한 심판들이 이정수가 1,000m 준결승에서 곽윤기(연세대)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공동조사위원회는 20일 송파구 오륜동 대한체육회에 마련된 조사위원회 사무실에서 지난해 4월 치러진 대표선발전 영상이 담긴 비디오 자료에 대한 2차 분석 작업을 펼친 결과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숏트랙 관계자는 “심판들이 지난해 대표선발전 1,000m 준결승 장면을 수차례 돌려본 뒤 곽윤기가 이정수에게 도움을 준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표팀 전재목 코치는 이날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대표선발전 1,000m 준결승을 앞두고 선발전 점수를 전혀 못 땄던 이정수가 ‘도와달라’고 부탁해 곽윤기의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전 코치는 “종합 순위가 바뀌면 곽윤기가 올림픽 개인전에 나가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처음엔 부탁을 거절했으나, 이정수가 ‘그러면 개인종목을 곽윤기에게 양보하겠다’고 말해 부탁을 전했고 곽윤기가 이를 승낙해 도움을 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정수가 말을 바꾸면서 약속이 틀어졌고 대신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곽윤기에 양보하는 것으로 동의를 받았다고 설명한 전 코치는 “이정수가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은 것도 강압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숏트랙 승부조작 논란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재목 대표팀 코치(오른쪽)와 곽윤기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정수의 선발전을 도운 사실을 밝히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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