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 칼빈 보렐이 탄 말 4년 만에 3번째 우승
미 최고 트레이너 터드 플렛처 무관 한 풀어
세계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경마 대회 켄터키더비에서 칼빈 보렐(43)이란 기수가 탄 말이 4년 만에 3번째로 우승하며 미 최고 트레이너 터트 플렛처(42)가 마침내 이 대회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하지만 5월 첫 날 가장 신난 사람은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경마 팬 글렌 풀러튼(40)이었다.
소프트웨어 컨설턴트란 풀러튼은 CNBC 이벤트에 당첨돼 토요일 켄터키주 처칠다운스 경마장에서 벌어진 제136회 켄터키더비에 10만달러를 베팅하게 됐다. 출전마 20마리 중 하나만 골라 10만달러를 모두 거는 ‘원샷’ 딜이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1번 ‘룩킹 앳 럭키’와 20번 ‘시드니스 캔디’였지만 이들은 출발 포스트가 지독하게 나빠 올해는 누가 우승해도 놀랍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풀러튼은 고민 끝 ‘수퍼 세이버’를 제대로 골라낸 결과 90만달러 ‘잭팟’을 터트렸다. 말을 레일(rail)에 바짝 붙어 몰기로 유명해 별명이 ‘보-레일’(Bo-rail)인 기수 보렐이 ‘수퍼 세이버’를 1위로 몰고 들어온 것. ‘수퍼 세이버’는 앞길에 여러 번 막히는 등 운이 나빴던 ‘아이스박스’(트레이너 닉 지토)를 2.5마신차로 제치고 ‘트리플 크라운’의 첫 왕관을 썼다.
수년 째 미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금을 휩쓸고 있지만 켄터키더비에서는 번번이 우승에 실패했던 플렛처 트레이너가 25번째 도전 만에 이 대회 무관의 한을 푼 것. 플렛처 트레이너는 기수 보렐에 대해 “어느 경마장에서도 훌륭한 기수지만 특히 이곳에서는 말을 5마신차 정도 빠르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며 “처칠다운스에 대한 비결을 아는 모양이고, 또 말과 호흡을 맞추는 기술도 예술”이라고 말했다.
보렐은 작년에도 50-1 롱샷 ‘마인 댓 버드’로 우승하며 이 대회 역사상 가장 큰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비로 인해 질퍽질퍽한 땅에서 레이스가 펼쳐진 날 ‘수퍼 세이버’는 8-1로 ‘룩킹 앳 럭키’(6-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배당률로 출발했다.
<이규태 기자>
켄터키더비는 4년 만에 3번째로 기수 칼빈 보렐을 태운 말이 우승했다.
(AP)
터드 플렛처는 더 이상 “켄터키더비 우승컵만 없는 최고 트레이너”란 말을 안 들어도 된다. (AP)
10만달러 걸어주는 CNBC 컨테스트에 당첨된 팬
우승마 정확하게 뽑아 90만달러‘잭팟’터뜨려 화제
제136회 켄터키더비에서 가장 신난 사람은 90만달러 재팟을 터뜨린 팬, 글렌 풀러튼이라고 볼 수도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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