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도 초반 정보기술(IT) 거품 붕괴 이후 주춤했던 IT업계 간 인수합병(M&A)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IT 빅뱅’(Big Bang)이 다시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릿 저널(WSJ) 등에 따르면 IBM은 향후 5년간 200억달러를 지출해 기업인수에 나선다.
IBM 5년간 200억달러 투입 기업인수 본격화
SAP는 사이베이스 인수… 벤처캐피털도 부활
샘 팔미사노 IB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년간 쓴 기업 인수비용보다 더 많은 자금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BM은 지난 1분기에만 중소기업 인수에 10억달러를 지출하는 등 최근 수개월간 기업 인수를 위해 속도를 높여 왔다. IBM은 기업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구상이다.
글로벌 데이터베이스(DB) 시장에서 최대 강자인 미국 오라클과 경쟁을 펼쳐왔던 독일 소프트웨어 업체 SAP는 12일 미국 DB업체 사이베이스를 58억달러에 인수했다. SAP는 오라클과 경쟁에서 우위를 높이기 위해 사이베이스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국내 시스템 통합(SI) 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어 국내 SI 지형도 바뀔 전망이다.
벤처캐피털 업계도 부활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린 창업 방식’(lean start-up system)이 인터넷 소프트웨어(SW) 개발 기업에 적용되면서 미 벤처업계가 10여년 만에 부흥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벤처캐피털이 올해 지원한 M&A 77건 중 28건이 SW분야다.
‘린’(lean)은 낭비적 요소를 제거해 기업을 날씬하고 날렵한 상태로 만드는 과정으로써, 최소 비용으로 최단시간 내에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가장 간단한 형태의 제품으로 만들어 시장에 내놓아야 성공한다는 경영 원리다.
기존의 벤처 창업 모델은 초기에 수백만에서 수천만달러의 자금을 필요로 했지만 새로운 창업 모델은 50만달러가량의 초기 자금이면 창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벤처캐피털뿐만 아니라 소규모 액수를 수십 개 벤처에 분산 투자하는 전문 엔젤 투자자들의 활약도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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