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육상대회 출전 볼트 출사표
▶ 오늘 시즌 첫 레이스 출격
2010 대구국제육상대회에 나서는 지상 최고의 스프린터 우사인 볼트(24, 자메이카)가 이번 대회보다는 내년 대구스테디엄에서 열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신기록 도전에 나설 각오를 밝혔다.
볼트는 18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내일 시즌 첫 100m 레이스를 뛴다. 기대가 크다. 인터뷰를 하기 전 훈련을 마쳤는데 컨디션이 매우 좋다”고 말했으나 “최선을 다하겠지만 신기록 작성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희망을 품어보겠다”고 말해 이번 대회에선 기록경신을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음을 시사했다. 볼트는 지난해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9초58이라는 세계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하지만 볼트는 비록 대구대회가 시즌 첫 100m 도전이나 내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적응력을 높이고 오는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메이저대회인 국제육상경기연맹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우승하려면 이번 대구대회에서 좋은 기록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소한 지난해 타이슨 게이(28)가 작성한 대회기록(9초94)은 가볍게 깰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볼트는 세계신기록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자 “내년에 신기록을 쓸 가능성이 크다. 난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해 올해보다는 내년에 기록을 기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100m 인간 한계는 9초4대일 것 같고 그 주인공이 내가 됐으면 좋겠다”며 다시 한 번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볼트는 19일 저녁 8시50분(한국시간) 대구스테디엄 트랙에서 2007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로 레이스를 펼친다.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한 우사인 볼트가 18일 기자회견에서 특유의 ‘선더 볼트’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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