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브러더스는 전 세계 금융시장과 경제에 미친 파문만큼이나 ‘사망선고’를 받는데 드는 비용도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에 들어간 비용은 무려 7억7,000여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스트릿 저널(WSJ)이 최근 맨해턴 파산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인용해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후 현재 남아 있는 법인인 리먼 브러더스 홀딩스가 29개 법률회사와 금융자문사, 투자은행, 컨설팅회사 등에 지출한 비용이 지난달 말 현재 7억6,96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수천 건의 파생상품 계약을 해지하고 리먼의 각 영업부문을 정리하는 작업을 맡은 업체 ‘알바레즈&마셜’은 2008년 9월15일 리먼 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래 총 2억7,740만달러를 수령했다. 리먼의 파산업무를 맡은 법률회사 ‘웨일, 고셜&맨지스’는 수임료와 비용 등으로 1억8,230만달러를 받았고 리먼의 채권단 위원회를 대리하는 법률회사 ‘밀뱅크, 트위드, 헤이들리 & 맥클로이’는 5,280만달러를 수령했다. 또 채권단 위원회의 금융자문사인 FTI 컨설팅에는 2,990만달러가 지급됐다.
리먼 브러더스는 파산보호 신청 전까지 미국 내 자산규모 4위의 투자은행이었으며, 리먼의 파산은 미국 파산법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 초 리먼은 자산관리 사업부문을 분사해 알바레즈 & 마셜의 더글러스 램버트 이사에게 운영을 맡기는 등 남아 있는 자산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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