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드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경기 회복 추세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물가가 급락할 때를 위한 대응책 논의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릿 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경기 회복 추세가 지속해 인플레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금리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던 기존 입장과 정반대의 정책 방향이며, 연준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거나 경기가 다시 하강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물론 연준의 대외적인 공식 입장은 기존의 것과 변함이 없다. 연준은 지속적인 경기회복세가 확산하고 있어 연준이 취할 다음 순서의 정책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이 아니라 통화정책의 고삐를 죄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다음 주에 열릴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도 현 수준의 초저금리를 유지하는 등 이런 기존의 입장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유럽의 재정위기와 미국 증시의 주가 하락, 실업률의 고공행진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연준의 일부 인사들은 미국의 경기 회복이 모멘텀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
이에 따르면 이미 연준의 공식적인 물가안정 목표인 1.5∼2% 선을 밑도는 미국의 물가 상승률도 추가로 하락하면서 인플레가 아니라 디플레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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