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TV ‘여자만세’로 리얼 버라이어티 도전
"리얼 버라이어티니 다른 포장이나 연기가 불가능한 만큼 직접 부딪히면서 제가 이런 사람이란 걸 보여 드리고 싶어요."
개그우먼 정선희가 케이블 채널 QTV의 ‘여자만세’를 통해 방송 복귀 후 처음으로 리얼 버라이어티에 도전한다.
정선희는 25일 오후 소공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여자만세’ 기자간담회에서 "이경실 씨가 적극적으로 끌어줬기도 했지만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장르가 내가 이런 사람이란 걸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순한 방법이었기 때문"이라고 참여 이유를 말했다.
"도전이란 콘셉트가 중요한 선택 요인이었어요. 저한테는 지금도 매일매일이 전쟁이에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도망가고 싶은 마음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서로 싸워요. 저 다운 방법으로 이런 상황을 풀고 싶었어요. 방송을 고집하는 이유는 도망가지 않기 위해서 예요."
정선희는 2008년 9월 남편 안재환과 절친한 동료 최진실의 죽음으로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가 작년 3월부터 SBS러브FM(103.5㎒) ‘정선희의 러브FM’ DJ로 방송에 복귀했다.
지난 1월부터는 SBS E!TV ‘이경실 정선희의 철퍼덕 하우스’의 진행도 맡고 있다.
30일 밤 12시 첫 방송 하는 ‘여자만세’는 ‘더 늙기 전에 도전해야 할 101가지 일’을 콘셉트로 7명의 여자 연예인이 다양한 미션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정선희를 비롯해 이경실과 김신영, 간미연, 정시아, 고은미, 전세홍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이날 미리 공개된 프로그램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정선희가 "믿어주길 바랐는데 사람들이 사실이 아닌 것만 믿더라"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이야기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영상에서 "사람들은 내가 방송에 나와서 웃으니까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더라. 그런데 어떻게 아무렇지 않을 수 있나"며 "자다 소스라치며 깨는 모습을 못 보니까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정말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싶다"며 "수십 번씩 집에서 하고픈 말을 적어놓고 기자회견 연습을 한다. 하지만, 못하는 걸 알기에 입을 다물었을 뿐"이라고 말하는 장면도 들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숱한 악플에 시달렸던 그는 간담회장에서도 "일방적인 주장들로 인한 오해에서 비롯된 악플에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 대한 인격적인 대우가 없더라"며 눈물을 내비쳤다.
"그분들(악플러) 표현에 의하면 전 괴물이에요. 그래서 나쁜 생각도 많이 했어요. 그렇지만, 스스로를 사랑하고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요. 그래서 댓글은 걸러서 봐요."
정선희는 가장 하고 싶은 일로 ‘원 없이 많은 얘기를 하는 것’을 꼽았다.
그는 "내가 말하는 데 주저함이 없던 사람이었는데 그동안 손발이 묶인 채 방송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솔직히 원 없이 4시간 동안 얘기하다가 1년 동안 어디론가 가서 쉬고 싶어요. 그렇지만, 그럴 수 없잖아요. 이런 프로를 통해 따뜻하고 편하고 즐겁게 제 스스로 제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정선희는 자신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여러 도전을 통해 제 자신을 많이 보여주려고 할 겁니다. 여러분과 함께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던 시절의 정선희로 돌아가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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