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청소년 문제... 더 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에 청소년 전문가들이 10일 저녁 7시 성바나바교회에서 ‘영어권 한인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특별집회’를 연다.
세 명의 강사가 여학생과 남학생, 학부모들을 따로 구별해 진행하는 세미나의 주제는 ‘건전한 자아상(여학생)’, ‘중독 예방(남학생)’, ‘사이버 중독 상담과 치료(학부모)’ 등 세 가지. 성별에 따라 문제 양상이 다를 뿐 아니라 학부모들의 이해와 교육이 병행되지 않으면 근원적인 해결이 곤란하다는 판단에서다.
남학생 그룹은 한희우 사제(영국 All Souls Church 인터내셔널 학생부 디렉터)가 맡았고 여학생 그룹은 그림 치료 전문인 한송이 강사가, 학부모 그룹은 전재성 목사가 맡아 사이버 중독 위험에 처해진 자녀들을 인지하고 상담하며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전 목사는 “청소년 선도에 있어 부모의 책임이 절대적이지만 사실 교회와 사회의 역할도 무시 못 한다”며 “부모들이 아이들이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든지 극단적인 방법을 쓰다 역효과가 나는 경우들이 많다”고 말했다. 즉 부모와 대화가 없었던 아이들은 컴퓨터를 자신의 의사 표시 및 소통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끊어버리는 방식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전 목사는 “우리 아이는 괜찮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말고 문제 의식을 빨리 갖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희우 사제는 “중독 문제는 근원이 같다”며 “신앙 안에서 보다 의미있고 목적이 있는 삶에 대한 확신을 갖는 것이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1.5세로 자라면서 정체성 불안이 컸던 것 같다”며 “청소년들이 순간적인 쾌락보다 더 많은 기쁨과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특별집회를 계획한 성십자가교회의 한성규 신부는 “청소년들의 갈등과 고민은 결국 영적인 문제가 아니겠느냐”며 “한인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야할 사안이라는 생각에 커뮤니티 전체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는 성 프란씨스한인성공회와 버지니아 비치은혜한인성공회가 공동으로 후원한다.
세미나는 1부 예배와 2부 그룹별 세미나, 3부 개인 상담 및 친교 시간으로 이어지며 강사들은 원하는 참석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상담과 치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도 하고 있다.
문의 (571)723-2244,
(703)578-0691
주소 4801 Ravensworth Rd.,
Annandale, VA 22003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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