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재외국민 참정권 시대를 겨냥해 한국의 여권에서 미주지역 보수세력 결집에 나섰다.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의 외곽조직이었던 국민성공실천연합(회장 이영수, 이하 국실련)은 2일 미주지역에서 처음으로 워싱턴 지회를 결성했다.
국실련은 이날 오후 4시 우래옥에서 워싱턴 지회 발대식을 갖고 원로 태권도인 이준구 국제 10021클럽 총재와 지난 대선시 이명박 미주 후원회 상임고문이었던 권동환씨를 미주 상임고문으로 임명했다.
또 워싱턴 지역에 워싱턴 지회와 볼티모어, 리치몬드 3개 지회를 두기로 하고 본부장에 이재오 전 국민권익위원장 지지조직인 ‘재오사랑’ 미주지부장인 홍희경 전 한미장학재단 동부회장을 위촉했다. 워싱턴 지역 고문 및 조직위원장은 신현웅 시민연맹(LOKA-USA) 전국의장이 맡았다. 각 지회장은 추후 선임할 예정이다.
국실련의 김준식 미주 지부장은 “보수세력이 뭉쳐 동포사회에 봉사하고 정체성 교육과 유대강화를 위해 국실련 발대식을 갖게 됐다”며 “앞으로 1.5세, 2세들의 인재 발굴과 한국진출 지원, 한글 및 정체성 교육 단체 지원, 주류정치인과의 정기 만남 주선, 노인들 한국 방문시 단체교류 및 지원 등의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실련은 워싱턴을 시발로 늦어도 9월까지 LA, 뉴욕(뉴저지), 시카고, 필라델피아 등 미 전국의 한인 인구 밀집 지역에 19개 지회를 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발대식에 참석한 이준구 총재는 “대한민국을 잘 사는 나라, 반공의 나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앞으로 한국의 민주당 의원과 좌파 성향의 의원들을 미 정치가에게 연결을 절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나라당의 외곽조직인 국실련이 이처럼 미주조직 구축에 발 빠르게 나선 건 보수세력 결집을 통해 2년뒤 시행될 총선과 대통령 선거에 대비한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국실련이 ‘보수 대연합 결성’을 명분으로 세력 확장에 나선 데 대해 여권 일각에서는 친이계와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측이 보수대연합을 내걸어 손잡고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을 고립시키기 위한 고도의 전략의 일환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실련 워싱턴 지회장 임명과 관련, 1만8천 달러란 거액을 요구하고 있다는 모 TV 보도에 대해 김준식 미주지부장은 “국실련 정관에 따른 임원비(Membership Fee)”라고 해명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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