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가 아쉬운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중고물건의 가치가 오히려 올라가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중고물건만 고집하는 것은 현명한 소비라고 볼 수 없다. 중고를 사용해도 무방한 품목을 잘 골라 중고 사냥에 나선다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 중고제품을 사용해도 무방한 품목을 소개한다.

▲비디오게임 - 비디오게임은 아이들이 쉽게 싫증내는 품목 중 하나다. 발매된 지 수개월이 지난 비디오게임은 중고시장에서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비디오게임이 중고시장이 충분히 풀릴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열혈 게이머라면 친구나 렌트샵에 해당 타이틀을 빌려 체험해 본 후 구입을 결정하는 것도 좋다.

▲웨딩·프롬 드레스 - 평생에 한번 입을 옷을 새 것으로 구입해 계속 장롱 속에 보관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다. 웨딩·프롬 드레스 등은 누구나 평생 한 번만 입는다는 특성 덕택에 중고품들도 착용 횟수가 많지 않아 새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키아 가구 - 중고 아이키아 가구는 가격이 쌀 뿐만 아니라 직접 가구를 조립하는 수고도 덜어주는 장점이 있다. 대학생들이 방이나 아파트를 옮기는 여름방학 시즌에는 조금만 발품을 팔면 새 것이나 다름없는 아이키아 가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임산부 및 유아용 의류 - 웨딩·프롬 드레스와 마찬가지로 임산부·유아용 의류도 착용 횟수가 많지 않은 중고품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다. 유아용 의류의 경우 아기들이 빨리 크는 관계로 1~2차례 입은 중고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운이 좋다면 유아용 의류 중고 전문점에서 텍도 떼지 않은 새 옷을 절반 이하 가격에 살 수도 있다.

▲애완동물 - 애완동물을 직접 분양받는다면 적게는 수백달러에서 많게는 수천달러까지 비용이 든다. 하지만 모든 애완동물 입양자들이 자신의 애완동물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주인의 변심으로 다시 시장에 나오는 애완동물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예방접종 등 조기검진을 마쳤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 - 자동차는 신차 판매 후 2~3년 사이 감가상각률이 매우 높은 품목이다. 이러한 특성은 고가의 고급 차량일수록, 스포츠카, 컨버터블 등 수요자가 많지 않은 모델일수록 더욱 두드러진다. 비싼 가격의 스포츠카를 구입하고 싶다면 판매된 지 2~3년 지난 중고를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스포츠·레크리에이션 장비 - 스포츠용품 혹은 레크리에이션 장비는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 아닌 만큼 중고품의 상태가 좋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스키, 스노보드 등 계절 스포츠용품은 시즌이 짧은 만큼 사용 빈도가 높지 않다. 여름철 거라지 세일에 나오는 스키, 스노보드 장비는 헐값에 살 수 있는 대표적인 중고품이다.


<심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