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선제냐, 직선제냐의 문제로 회칙개정의 중심에 있던 필라델피아 한인회장 선거방식이 본보가 단독 보도한대로 약 200 명에서 500 명 사이의 선거인단을 구성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필라델피아 한인회칙 개정위원회(위원장 이광수)는 14일 저녁 서라벌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6개월 동안의 회칙개정위원회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광수 위원장은 “그 동안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음에도 비공개를 원칙으로 개정위원회를 진행해온 것은 사전에 논의 내용들이 노출되어 잡음이 생기면 편향적 의견들이 봇물을 이루어 오히려 방해가 될 듯해 일괄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진행상황을 일절 밖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하며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어 온 한인회장 선출문제, 장학위원회 문제 등 시대가 요구하는 회칙에 부응하기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위원들이 토론에 토론을 거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개정위원회는 ▲시대에 뒤떨어진 부분 ▲이미 기능을 상실한 부분(묘지관리위원회 등) ▲기능이 중복되는 부분 ▲한인사회에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원만하고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 ▲한인사회의 전체의견을 고루 반영할 수 있는 방안 등을 회칙개정의 주요 포인트로 삼았다고 밝혔다.
회장선거제도에 관해서는 1세대들 가운데 70년대부터 이 지역에 거주해온 올드 타이머들은 단연코 간선제를 지지했지만 그 이하의 세대에서는 직선제가 크게 어필한 것도 사실이라고 밝힌 위원회는 직선제의 효과를 거두면서 직선제의 폐해를 방지할 수 있는 선거인단을 통한 선출 방식이 위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위원회는 약 200 명에서 500 명 이하의 선거인단을 구성하되 선거인단 선출은 ▲펜주 정부와 필라델피아 한인회에 등록한 단체장의 장 및 단체장이 추천한 사람 ▲ 현 한인회 이사 ▲한인회 전직 사무총장 이상의 직을 역임한 사람(단 10개월 이상 재임한 자) 등의 카테고리로 구분해 전문성과 다양성을 보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위원회는 전직한인회장들로 중앙위원회를 구성해 자문 및 비상 시 동포사회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특히 남부뉴저지 한인회를 비롯한 몽코 한인회가 현존하는 상태에서 필라와 그 인근지역으로 관할지역을 정하고 있는 한인회 회칙 상, 해당 지역에서의 지역대표를 선출하느냐는 문의에 이광수 위원장은 남부뉴저지 지역은 사실 델라웨어 밸리 지역이라고 볼 수 없는 것이 아니냐고 대답해 남부 뉴저지 한인회와 그 관할 지역의 제외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외에 장학위원회에 대해서는 회칙에 장학위원회에 대한 부분을 삽입하기로 했으나 세부적인 사항은 한인회와 장학위원회에서 세칙을 만들어 시행하도록 권유했다.위원회는 이 같은 회칙개정내용을 오는 8월 16일 공청회를 갖고 4명의 페널리스트들을 통해 한인회장 선출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이처럼 회칙 개정의 모습이 드러나고 특히 회장선거제도가 선거인단제도라는 방법이 제시되면서 동포사회에 많은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칙개정위원회는 이광수 위원장을 필두로 방국현, 김팡용, 오충환, 김대봉, 이창희, 정현재, 신동환, 김경택 씨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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