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벳 주 검찰총장 지지의사 표명하자 인권단체 강력 반발
불체자 강력 단속을 허락하고 있는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해 오바마 연방정부가 소송방침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필라델피아에서도 이에 대한 찬반 시위가 벌어져 격렬한 대립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차기 펜실베니아 주지사로 유력시 되고 있는 공화당 주지사 후보인 톰 콜벳 주 검찰 총장이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해 지지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이민사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닐스 하겐 프레드릭슨 펜 주 검찰 대변인은 14일 오바마 정부가 최근 애리조나 주 이민법에 대해 소송 방침을 결정한 것을 두고 15일 "오바마 정부가 이민법에 대해 소송조치를 취한 것은 헌법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이라며 "이같은 견해는 펜 주 검찰뿐 아니라 펜 주 주민들과 애리조나 주 이민법을 찬성하는 모든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애리조나의 불법 체류자 단속 법안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법 체류자 관련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안이며 연방 정부가 법안을 채택해 제대로 된 힘을 발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펜 주의 톰 콜벳 검찰총장을 포함한 8개 주의 공화당 출신 검찰 총장들도 애리조나 이민법을 지원하는 법정 조언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톰 콜벳 검찰총장이 펜주 주지사로 당선될 경우 펜실베니아 주에 애리조나와 흡사한 이민법이 시행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여 이민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소식을 전해들은 히스패닉 이민단체들을 비롯한 인권단체들은 톰 콜벳의 이러한 입장에 강력하게 반발하며 톰 콜벳의 입장이 변하지 않을 경우 오는 11월 주지사 선거에서 강력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런 가운데 사우스 필라에 위치한 지노스 스테이크 앞에서는 애리조나 이민법 지지대회와 반대 시위가 동시에 열려 팽팽한 대결 양상을 보였다. AM 라디오 방송 빅 토커 1210AM 프로그램의 진행자 돔 지오다노와 조이 벤토 지노스 스테이크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14일 열린 지지 대회에서는 존 맥케인 애리조나 주 상원의원(공화)과의 전화 연결을 통해 분위기를 달구었다. 맥케인 의원은 “현재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해 연방 법무부가 소송을 제기한다는 입장은 앞으로 있을 선거에 대비해 히스패닉들의 환심을 사려는 술수”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위해 5만 달러를 기부한 지노스 스테이크의 벤토 사장은 “한때 이민자들을 달갑지 않게 생각했던 것은 사실이나 가게 주변에 이민자들이 많이 늘고 있다”면서 “이들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지만 불법 이민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벤토 사장은 지난 2005년 그가 운영하는 치즈 스테이크 가게 앞에 ‘이곳은 미국입니다. 음식을 주문 시 영어로 말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붙였다가 인종차별을 한다는 이유로 필라 시 인권위원회부터 고소를 당했던 적이 있다.
이러한 가운데 지노스 스테이크 앞에서는 14일 애리조나 이민법에 반대하는 100여명의 시위자들이 모여 북을 치고 탬버린을 흔들며 라디오 방송을 방해했다. 반대 시위자로 참석한 젠 락 씨는 “애리조나 이민법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반대자도 많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참석했다”며 “현재의 이민법은 개선되어야 할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또 필라 불법 이민자 보호 단체는 인터넷 웹사이트 페이스 북을 통해 약 2,700여명에게 애리조나 이민법 반대 메시지를 보냈다.이처럼 애리조나의 이민법이 펜실베니아로 불똥이 옮겨 붙으면서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도 치열한 찬반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문범 기자>
14일 지노스 스테이크 앞에서 애리조나 이민법에 대한 찬반 시위대가 서로 대립하고 있다.
애리조나 이민법에 지지의사를 밝힌 톰 콜벳 검찰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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