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사상 첫 아시안-아메리칸 선수 탄생
하버드 출신 NBA 선수는 50년 만에 처음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은 선수가 화제다. 하버드 대학을 나와 21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계약한 6피트3인치 신장의 중국계 프리에이전트 가드 제레미 린(21)에 스팟라이트가 쏠리고 있다.
그가 워리어스의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면 NBA 역사상 첫 아시안-아메리칸 선수가 탄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스포츠 장학생이 없는 하버드에서 NBA 선수가 나오는 것 또한 30년이 넘어 처음이다.
원래 북가주 출신인 린은 중국인 커뮤니티가 큰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당장 유명인사가 될 전망으로 워리어스에게는 훌륭한 ‘흥행카드’가 생긴 셈이다. 그러나 린은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아시안 커뮤니티의 성원을 고맙게 생각하지만 나는 아시안-아메리칸이기에 앞서 농구선수라고 먼저 생각하고 싶다”며 “워리어스를 보고 자랐고 NBA에서 뛰는 게 꿈이었지만 이 무대에서 경쟁할 준비가 됐다고 믿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2006년 팔로 알토 하이스쿨에 스테이트 챔피언십을 안겨줬던 린은 하버드에서 지난 시니어 시즌 게임당 16.4점에 4.5어시스트 4.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강호 코네티컷을 상대로 30점에 9리바운드를 잡아낸 경기가 하이라이트였다.
통산 1,450점에 450리바운드, 400어시스트, 200스틸을 기록한 아이비리그 선수는 린이 역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정작 린의 주가가 올라가기 시작한 것은 최근 라스베가스 서머리그에서였다. 달라스 매브릭스 단 넬슨 사장의 초청을 받아 매브릭스의 서머리그 팀에 합류한 린은 워싱턴 위저즈가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뽑은 신인왕 후보 잔 월과 맞대결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여준 결과 LA 레이커스의 관심도 끌었다.
하지만 린은 끝에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도 아니고, 기회를 준 매브릭스도 아닌 ‘고향팀’ 워리어스를 선택했다.
워리어스는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은 선수에 루키 미니멈이 훨씬 넘는 연봉을 주기로 한 것은 물론, 그 금액의 절반 이상을 개런티를 하는 특급 대우를 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하버드 출신인 제레미 린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공을 스핀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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