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내 200개 전망… 플로리다 18개 최다, 가주는 6개
경기침체로 은행의 부실대출이 급증하고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올해 들어 연방 은행감독 당국에 의해 강제 폐쇄된 은행수가 100개를 넘어섰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23일 플로리다주 스털링뱅크와 캔사스주 턴더뱅크 등 5개 은행을 강제 폐쇄하면서 올해 파산한 은행은 101개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파산하는 은행이 지난해의 140개 은행을 돌파, 200개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특히 지난 4년간 파산은행 수는 2007년 3개에서 2008년 26개, 2009년 140개, 올 7월까지 101개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파산한 은행 중 플로리다주에 18개 은행이 집중돼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이어 일리노이 12개, 조지아 10개, 워싱턴 7개,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가 각각 6개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파산한 101개 은행들의 절대 다수는 특정 주나 커뮤니티에 기반을 둔 중소 커뮤니티 은행들이다.
한인은행 중에서도 오클랜드에 본점을 둔 아이비은행이 지난 4월16일 파산했었다.
이같이 주로 중소은행들이 강제 파산하는 이유에 대해 금융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구제금융(TARP)이 주로 20대 은행 등 대형 은행에 집중됐고 ▲중소은행들이 호황기에 집중적으로 대출했던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무더기로 부실화되고 있으며 ▲중소은행들은 자산 규모가 작고 자본금 비율이 빈약해 몇 개의 대형 대출만 부실화 돼도 파산할 수밖에 없는 취약한 재정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 주요 이유로 지적됐다.
한편 FDIC는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부실대출이 많거나 자본 건전성이 악화된 ‘문제은행’(problem bank)이 775개에 달한다고 밝혀 앞으로도 파산하는 은행이 급증할 것임을 예고했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