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대회에 나선 박태환(21)이 처음으로 나선 개인혼영 200m에 이어 자신의 주요종목 중 하나인 자유형 200ｍ에서도 대회 신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으나 모두 한국기록 경신에는 실패했다.

박태환은 23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10 MBC배 전국수영대회 남자 대학부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7초41의 대회 기록을 수립하며 1위로 골인했다. 이 기록은 종전 대회 기록(1분53초21)을 5.80초나 줄인 것이지만 그가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 때 작성한 한국 및 아시아 기록(1분44초85)엔 2.56초 뒤졌다. 박태환이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08년 10월 전국체전 이후 1년9개월 만인데, 특히 주종목 중 하나인 자유형 200ｍ를 헤엄친 것은 2008년 4월 동아수영대회 이후 처음이다. 박태환은 다음 달 18일부터 남가주 어바인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챔피언십에 참가해 지난 4월부터 80여 일간 호주에서 진행한 전지훈련의 성과를 테스트하게 된다. 박태환은 팬퍼시픽대회에서 자유형 100ｍ, 200ｍ, 400ｍ와 1,500ｍ 등 네 종목에 출전한다.


박태환이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은 뒤 기록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