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은행 부실대출 영향 전년비 66% 늘어… 윌셔·중앙 등 4곳은 순익
한인 은행권이 대출 축소 등으로 수익은 급감하고 대손충당금과 손실처리 등으로 손실이 급증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올 상반기에 1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영업하는 12개 한인 은행들이 2일 발표한 2010년 상반기 영업실적에 따르면 12개 한인 은행들의 총 손실 규모는 1억1,33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6,822만달러에 비해 무려 66%나 증가했다. 한인 은행들의 이같은 실적은 회복세에 들어섰다고는 하지만 미국 경제 및 남가주 부동산 경기 침체, 또 이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와 비용 증가 등이 여전히 영업실적에 직격탄을 날린 것으로 분석된다.그러나 은행별로는 일부 은행들이 지난해 상반기 손실에서 올 상반기에는 순익을 기록하는 등 일부 개선되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윌셔와 우리아메리카 등 2개 은행만이 순익을 기록한 반면 올 상반기에는 윌셔, 중앙, 신한, 태평양 등 4개 은행이 순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인 은행권 전체로는 한미, 나라, 우리, 커먼웰스, FS제일은행 등의 상반기 손실이 전년 대비 급증하면서 손실 규모가 급증했다. 특히 한미은행의 올 상반기 손실 규모는 전체 한인은행권 손실의 3분의2(67%)에 해당하는 7,594만달러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같이 한인 은행들의 영업실적이 여전히 저조한 데는 ▲부실대출 증가 ▲대손충당금 배당 증가 ▲손실처리 비용 급증 ▲연방 제로금리에 따른 이자 감소에 따른 수익 악화 등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자산 부문에서 한인 은행권은 전년 대비 9.5%가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새한이 28.6% 감소했으며 한미(-24.8%), US메트로 (-14.5%), 나라(-11.0%), FS제일 (-10.0%) 순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부문은 은행들이 부실대출 급증에 따른 신규 대출을 줄이면서 총 대출 규모는 지난해 2분기의 132억494만달러에서 올 2분기에는 120억6,205만달러로 8.7%나 감소했다. 예금 부문도 올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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