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모기지 시장을 붕괴시킨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주범으로 비난을 받던 끝에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손에 넘어간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2일 투자가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마무리하기 위해 6억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
연방 LA지법 마리아나 팰저 판사는 이날 업체와 투자가들 사이의 이 같은 합의를 잠정 승인했는데 이 합의로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투자가들이 이 업체를 대상으로 제기한 모든 집단소송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 때 전국 최대 모기지 업체로 군림했던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투자가들은 법원에 제출한 소장을 통해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은 주택경기가 호황이던 시절에 분별없이 주택 모기지 대출을 해줌으로써 모기지 사태의 위험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으로 컨추리와이드 파이낸셜 고위 간부를 지냈던 인물들은 법적으로 모기지 대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의견을 굽히지 않았으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법률 대변인 셜리 노턴은 “소송이 장기화되는 것에 따른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추가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합의를 통해 소송을 매듭짓는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판사가 오는 11월 히어링에서 이 합의를 최종 승인하면 손해배상 수표는 6개월~1년 내 원고 측에 우송될 것으로 전망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2008년 각종 신종 모기지를 크게 범람시켜 주택 버블을 야기한 주범 가운데 하나로 비난을 받으며 연방 수사와 각종 소송에 휘말린 상태에 놓여 있던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을 25억달러에 인수했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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