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업소, 때아닌 저녁추위 특수
가을이불·전기장판 등 매출 껑충
도무지 더워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남가주 날씨 덕에 춘추동 이불, 전기장판 등 가을 겨울용 상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한인타운의 주요 소매점들은 여름 상품관련 마케팅을 계속하는 동시에 봄 가을용 난방 용품도 함께 판매하며 이상기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씨는 지난 주말 가을용 이불을 구입했다. 원래는 모시, 삼베 등으로 만들어진 여름용 이불을 새로 구입할 계획이었지만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자 가을용 차렵이불을 구입한 것. 김씨는 “낮기온도 별로 높지 않지만 새벽공기는 더욱 차가운 것 같다”며 “올해는 여름 이불 구입을 건너뛸 계획”이라고 말했다.
LA를 포함한 남가주의 지난해 8월 평균 기온은 낮에는 85도 이상, 밤에도 65도 이상을 유지했으나 올해는 낮에도 80도를 넘기기 않고 밤에는 수은주가 50도 초반대 까지 떨어지는 가을 날씨를 보이고 있다.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한인타운의 주요 소매점들은 여름상품과 가을, 겨울용 상품을 동시에 판매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주요 마켓들의 최근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전체 여름 매출의 70~80%를 차지하던 냉방기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반면 봄·가을에 인기 있는 이불, 전기장판 등의 매출이 크게 뛰어오른 상태다.
김스전기 최영규 매니저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고객들의 소비 패턴도 변하고 있다”고 말하고 “여름철 효자상품인 에어컨, 선풍기, 쿨러는 거의 매출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매니저는 “하지만 지난해 겨울 이월된 재고상품들이 예상보다 많이 판매되며 여름 상품 매출 부진을 어느 정도 메워주고 있다”고 밝히고 “아직 막바지 무더위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여름상품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스전기는 일반 여름이불에 비해 따뜻한 패드 겸용 이불을 29달러90센트, 피그먼트 이불을 19달러90센트에 특별 판매 중이다.
네이버스는 차렵이불을 2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네이버스 션 이 대표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이불 특판전을 기획했다”고 말하고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차렵이불을 당분간 판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심민규 기자>
9일 김스전기를 찾은 한인 고객이 전기장판을 살펴보고 있다. <왕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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