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한인 비즈니스에 필수 불가결한 크레디카드 서비스를 놓고 대행사들끼리의 과당경쟁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재 필라델피아에 카드서비스를 하고 있는 회사는 약 10여개 회사로 추정되고 있는데 약 2년 전부터 크고 작은 회사들이 진출하면서 어카운트를 확보하려는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이 과정에서 좀 더 좋은 수수료 조건을 내걸고 서로 고객을 확보하는 과정 중에 무조건 어카운트를 옮겨놓고 보자는 무리한 영업에 애매한 고객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북부 필라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아무 문제없이 사용하고 있던 S회사의 머천서비스를 옮겼다. 2년 전 새로 필라에 진출한 P사의 영업사원이 S사의 스테이트먼트를 살펴본 뒤 수수료 및 숨겨진 수수료를 지적해주며 자신의 회사와 비교하며 200여 달러가 차이가 난다며 옮길 것을 권유했다.솔깃한 A씨는 회사를 옮기고자 했으나 계약기간 때문에 망설이자 P사의 영업사원은 계약 위반 위약금을 자기들이 대납해주겠다는 약속을 해 카드서비스 회사를 옮겼다.
그러나 P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던 중에 영업사원이 회사를 그만 두자 P사에서도 이제는 언제 그런 약속이 있었냐고 발뺌을 했다.
A씨는 “같은 한인이고 이왕이면 절약도 할 수 있어 말만 믿고 옮겼다가 속았다”며 “서로 자신들의 회사가 유리하다고 하니 도대체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웨스트 필라에서 뷰티서플라이를 하는 B씨는 더욱 심한 피해를 당한 경우다.B씨는 A씨와 같은 경우로 고민을 할 때 M사의 영업사원이 모두 책임지겠다는 말을 믿고 회사를 옮겼으나 옮긴 회사 역시 차일피일 미루기만 할 뿐 책임지지 않아 결국 B씨는 두 회사에게 위약금을 물어주는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한인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은 카드서비스 회사들이 어카운트를 우선 확보하고 보자는 영업 전략으로 지키지 않을 약속을 남발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글로벌 머천 서비스의 한 관계자는 “카드서비스 회사마다 수수료에 분명 차이는 있다”며 “영업사원의 말만 믿지 말고 우선적으로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으며 계약 기간이 남아있을 경우는 계약기간이 지난 뒤에 옮기든지 아니면 위약금에 대한 부분을 확실하게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카드회사들의 이전투구는 단지 카드회사 간의 법정싸움으로 까지 번지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까지 고소를 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타사의 영업사원을 빼돌리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면서 영업사원을 따라 카드서비스회사를 옮기는 가게들이 상당수가 되면서 카드회사끼리 회사를 옮긴 영업사원 뿐만 아니라 고객까지 고소를 하는 사태로 번지고 있다.결국 카드회사들끼리의 과당경쟁이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문범 기자>
카드회사들 간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이를 이용하는 가게들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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