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및 가정용품 전문기업 ‘사라 리’(Sara Lee Corp.)의 최고경영자(CEO) 브렌다 반스(사진·56)가 9일 영구 사임을 발표했다고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지난 5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었던 반스 회장은 ‘사라 리’ 이사회 이사직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 리’ 측은 사내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후임 CEO 인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로는 지난 5월 이후 반스 회장의 직무를 대행해 온 최고재무책임자(CFO) 마르셀 스미츠와 함께 북미지역 총책임을 맡고 있는 부회장 크리스토퍼 존 프렐레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임 CEO 결정 이전까지는 스미츠가 직무를 계속 대행하게 된다.
반스 회장은 2004년, 일리노이주 다우너스 그로브에 본사를 둔 ‘사라 리’의 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됐으며 2005년 CEO 자리에 올랐다.
반스 회장은 이후 사업체 가운데 육류 가공 분야를 강화하고 의류 및 가정용품 자회사의 40%를 정리 매각하는 등 ‘사라 리’ 본래의 식품산업에 초점을 맞춘 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해왔다.
‘사라 리’는 2006년 그룹내 의류사업체 ‘헤인스 브랜즈(Hanesbrands)’를 분리한데 이어 지난 달에는 공기 청정기 사업체 ‘앰비 퍼(Ambi Pur)’를 P&G사에 4억7천만 달러(약 5천50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사라 리’ 이사회 의장 제임스 크라운은 “반스 회장은 6년간의 CEO 재임기간 동안 회사 혁신에 대한 투자를 극적으로 증가시켜 ‘사라 리’를 낮은 마진 비즈니스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이를 통해 ‘사라 리’는 내실있는 고성장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미국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유망한 글로벌 기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반스 회장은 2006년부터 지난 해까지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 및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경영인 탑 10’에 이름을 올려왔다.
한편 트리뷴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사라 리’가 현재 제빵 사업체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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