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 준비팀 상주… 대출 결정 등도 참여
가주 은행국(DFI)이 10일 한국과 미국 감독당국 중 처음으로 한국 우리금융지주(회장 이팔성)의 한미은행 인수를 승인(본보 11일 A1면 보도)한 가운데 우리금융지주가 한미은행 인수에 대비한 사전준비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한 달여 전인 7월부터 한미은행 본점에 한국 본사 부장급 임원을 팀장으로 직원 3명을 상주 파견, 한미은행에 대한 업무 파악과 함께 한미은행 인수에 대비한 사전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들은 지난 7월28일 열렸던 한미은행 주총에도 참석하는 등 한미은행 경영진 및 이사진과 긴밀한 대화·협조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은행 측은 “우리금융지주의 직원 파견은 통상 한국과 미국의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인수 기업의 사전준비 작업으로 보편화된 절차”라고 전제하면서도 “이들 파견 직원들은 한미은행의 대형 대출과 경비 지출 등 중요 경영권 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도 한미 감독 당국의 승인을 받는다는 전제로 한미은행에 대한 투자·인수 계약에 대해 사전 의결,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한미은행 인수에 대한 DFI 승인을 확보하면서 미래 지배주주 자격으로 차기 한미은행 행장과 이사진 인선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지주는 한미은행과 지난 5월25일 합의한 투자·인수 계약에 따라 행장을 비롯, 한미은행 이사진 7명 가운데 5명을 교체, 지명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되며 외부 투자자나 투자그룹이 한미은행 지분의 5%를 확보할 경우 동의·거부권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한국 금융계에서는 한국 금융감독원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한미은행 인수 승인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나오는 대로 우리금융지주의 한미은행 인수를 정식 승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예금보험공사(KDIC)를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지분 57%를 소유한 실질 소유주인 한국 정부는 우리금융지주가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부터 긴밀한 대화 채널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금융감독원은 FRB의 승인이 나오는 대로 곧바로 승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한미은행은 DFI 동의를 받은 후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를 통해 DFI 승인 사실을 공시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