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농장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작물의 다양화를 추진하고 있다. 여러 종의 과일은 물론 유기농 채소까지 준비해 고객들의 선택폭을 넓이고 있는 것이다.
고객이 직접 과일을 수확해 구입하는 유픽(u-pick)으로 유명한 필란과 리틀락 그리고 베이커스필드 지역의 한인 농장들의 주요 작물은 그동안 배, 대추 그리고 체리와 감 등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포도, 복숭아 등 과일의 종류가 늘었으며 밤을 포함한 견과류는 물론 호박, 미나리, 고추 등 채소도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있다.
북가주로 통하는 5번 프리웨이 고먼 지역을 지나서 베이커스필드에 도착하기 전에 만나는 센트럴 밸리에서 배와 복숭아 등을 지난 30여년간 재비해온 ‘리스 팜’(대표 제임스 리)은 현존의 과일 외에도 최근 한국종인 거봉포도를 재배하면서 한인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씨는 “한때 배와 감 정도만 고객들이 유픽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는데 요즘은 포도는 물론 석류, 수박, 고추, 호박, 늙은 호박, 참외 등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해 고객들도 가을철뿐만 아니라 봄과 여름철에도 농장을 방문한다”며 “한국종인 거봉포도는 남가주와 기후가 맞지 않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다가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한 끝에 알이 크고 당도가 높은 작물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40에이커 규모의 이 과수원에서는 거봉포도 외에도 후유단감, 먹골배 등 여러 한국종의 과일이 재배되고 있다.
밤과 복숭아가 주 작물인 리틀락의 ‘우리농장’(대표 로이 김) 역시 현존의 작물 외에도 호박 미나리 등 여러 유기농 채소를 재배하면서 주말 고객을 부르고 있다.
김씨는 “일부러 멀리서부터 운전을 해서 농장으로 오는 고객들이 다양한 작물을 원하기 때문에 기존 과일 외에도 고객들이 평소 원하는 여러 종의 작물들을 재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역시 리틀락 지역의 ‘만나 과수원’도 7월 말부터 자두 등 여름 과일을 판매했는데 8월 중순부터는 황도 복숭아, 포도 등으로 작물을 늘린다.
한편 유픽 농장을 방문할 때는 직접 과일과 채소를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면장갑과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리스 팜: 725 E. Curnow Rd. Bakersfield, (661)319-2592
·우리농원: 36850 92nd St. E. Littlerock, (213)268-0201
·만나과수원: 36126 N. 82nd St. E. Littlerock, (858)414-0436
<백두현 기자>
베이커스필드의 리스 팜은 한인들이 좋아하는 거봉포도를 재배하면서 주말 한인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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