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아몬드리그 런던대회 남자 100m 우승
미국의 타이슨 게이가 6일 영국 런던에서 펼쳐진 다이아몬드리그 런던대회 남자 100m에서 9초78의 시즌 최고 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부상으로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 우사인 볼트와 아사파 파월(이상 자메이카)이 기록했던 시즌 베스트(9초82)를 0.04초 앞당긴 눈부신 승리였다.
볼트와 파월이 부상으로 빠져 게이의 독주가 예상됐던 레이스였지만 그럼에도 불구, 그의 승리는 매우 인상적이었다. 지난 6일 다이아몬드리그 스톡홀름대회에서 9초84를 기록, 볼트에게 2년여만에 첫 패배를 안겨줬던 게이는 이날 쌀쌀한 날씨와 역풍에도 불구,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을 0.06초 앞당기는 놀라운 레이스를 선보여 지난주 볼트를 꺾은 것이 일회성 결과가 아님을 입증했다.
런던 크리스탈 팰러스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게이는 예선에서 부진한 스타트로 10초02를 찍는데 그쳤으나 결승에서는 역풍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스타트부터 최고의 레이스를 펼치며 대회 최고기록을 수립했다. 볼트는 “이런 조건에서 그렇게 빨리 달릴 줄은 몰랐다”면서 “하지만 나는 최상의 컨디션이었고 그런 레이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그는 골라인에 골인한 뒤 사타구니 근육을 다쳐 시즌 잔여대회를 뛰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생겼다. 레이스 직후 사타구니 근육이 늘어나 절뚝거리는 모습을 보인 게이는 “좀 아프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지난해 사타구니 수술을 받은 바 있어 경과는 두고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타이슨 게이(오른쪽)가 시즌 최고인 9초78을 끊으며 올 시즌 최고의 ‘인간탄환’으로 올라섰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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