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기지표 혼조
“9∼10월께 판가름”
‘더블딥(이중침체)으로 다시 빠져들 것인가, 아니면 회복의 원동력을 다시 찾을 것인가’
미국 경제가 회복할지, 아니면 다시 침체로 빠질지를 가늠할 중대한 기로에 다가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 부진을 예고하는 지표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양호한 수준을 보이는 지표들도 남아있는 등 지표뿐 아니라 경제를 둘러싼 여건들이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9∼10월께가 되면 경기의 방향을 더욱 확실히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간 경기예측단체인 경기순환연구소(ECRI)의 락슈먼 에추던 소장은 “우리는 현재 경기순환곡선의 매우 중요한 지점에 와 있다”고 말했다.
그의 추정에 따르면 작년 여름 시작된 경기 회복세가 현재 분명하게 둔화됐지만 올가을이 되면 다시 침체로 빠져들 것인지를 알 수 있는 충분한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시중 유동성 공급을 위해 국채 매입에 다시 나서기로 했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그 규모는 앞으로 1년간 2억∼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융위기 전 9,000억달러에서 최근 2조3,000억달러까지 커진 연준의 재무제표를 감안하면 극히 미미한 규모지만, 이는 연준이 경기 악화를 막기 위해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주기 위한 것이었다.
세계 최대의 채권투자회사 핌코의 빌 그로스 회장은 6월 499억달러에 달하는 등 늘고 있는 무역적자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을 깎아 먹고 있다면서 경기가 다시 침체로 빠져들고 디플레도 수반할 가능성이 25∼35%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경제지표는 아직 혼재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산업원자재와 상품 가격은 올봄까지 하락하다가 다시 상승해 아직 제조업체들의 수요가 건재함을 보여줬고 하락하던 출하지수도 지난달 상승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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