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풋볼 시즌 2주째인 지난 주말 나란히 홈 개막전을 치른 USC와 UCLA의 희비가 엇갈렸다. USC는 버지니아를 17-14로 따돌리고 2연승을 달렸으나 UCLA는 스탠포드에 안방서 0-35 영패라는 수모를 당해 2연패로 시즌 출발이 엉망이 됐다.
UCLA는 로즈보울에서 팩10 라이벌 스탠포드에 당한 이번 영패 수모로 인해 출발부터 팀 사기가 바닥에 떨어지며 시즌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팩10에서 다크호스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것이 우스운 지경이 됐고 성급하게는 벌써부터 시즌 전패 가능성마저 거론될 정도다. 한시바삐 팀을 재정비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는 위기상황이다. 게다가 다음 두 경기 상대가 전력상 한 수 위인 휴스턴(2승)과 텍사스(2승) 라는 점을 감안하면 4연패 악몽 출발이 눈앞에 다가온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2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한 USC는 기분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실제론 그렇지 못하다. 이미 NCAA(전국대학체육협회)의 징계로 인해 다음 2년간 보울게임 출전이 금지된 데다 경기 내용도 기뻐하기엔 문제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와이와의 첫 경기에서는 디펜스가 숭숭 뚫렸고 버지니아와 2차전에선 오펜스가 꽉 막혔다. 더구나 두 경기에서 USC가 범한 페널티는 무려 24번에 240야드에 달해 단연 전국 1위다. 지금 추세가 계속된다면 USC 역시 힘든 시즌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주 승리에도 불구하고 USC의 AP랭킹이 지난주보다 2계단 떨어진 18위로 밀린 것도 투표인단들이 USC 플레이에 실망했음을 드러내고 있다.
<김동우 기자>
UCLA는 홈에서 스탠포드에 완벽하게 눌리며 35-0 영패의 수모를 당했다. (AP)
대학풋볼 AP 탑25 랭킹
랭킹 대학 전적
1 앨라배마(52) 2-0
2 오하이오 St.(5) 2-0
3 보이지 St.(1) 1-0
4 TCU 2-0
5 오리건 2-0
6 텍사스(1) 2-0
7 오클라호마 2-0
8 네브래스카 2-0
9 아이오와 2-0
10 플로리다 2-0
11 위스콘신 2-0
12 아칸소 2-0
13 사우스캐롤라이나 2-0
14 유타 2-0
15 LSU 2-0
16 어번 2-0
17 마이애미(FL) 1-1
18 USC 2-0
19 스탠포드 2-0
20 미시간 2-0
21 웨스트버지니아 2-0
22 펜스테이트 1-1
23 휴스턴 2-0
24 애리조나 2-0
25 오리건 St.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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