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을 희망으로 바꾼 ‘네 손가락의 피아니스트’ 이희아(25.사진)씨 독주회가 내달 워싱턴에서 두 차례 열린다.
이 씨의 연주회는 내달 11일(목) 오후 6시30분 메릴랜드 온니 소재 성 김안드레아 한인성당에 이어 12일(금) 오후 8시 버지니아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에서 계속된다.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 중 ‘기뻐하며 경배하세’로 막을 올릴 음악회에서는 파헬벨의 ‘캐넌 변주곡’, 쇼팽의 ‘즉흥환상곡’,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 등 클래식과 함께 영화 ‘러브스토리’ 중 사랑의 주제가,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어메이징 그레이스’ ‘아리랑 변주곡’ 등 다양한 곡이 연주된다. ‘임진강’ ‘불가능한 꿈(The Impossible Dream)’ 두 곡은 직접 노래하면서 자신의 장애 극복 체험담도 소개한다.
음악회는 한인동포들에게 이 씨의 체험담을 통해 살아 계시는 하느님의 사랑과 희망, 용기를 전하는 한편 열악한 환경과 식량 부족으로 굶주리는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북미주 10개 성당 순회 연주회의 일환으로 열리게 됐다.
이 씨는 85년 서울에서 양 손에 손가락이 2개씩 밖에 없고 무릎 이하의 다리가 없는 1급 장애를 안고 태어났다. 7세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피아노를 친 것이 아니라 연필조차 쥐기 힘든 손가락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치기 시작한 피아노는 삶의 아픔 속에서 그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며 삶의 아픔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이 씨는 92년 10월 전국 학생 음악 연주평가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비롯 장애극복 대통령상, 장애인 극복상 등을 받았으며 96년부터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중국, 동남아 등 순회연주에 나서고 있다.
음악회는 성 정바오로 한인성당 매리지 인카운터(ME, 부부 대표 유제운 · 유혜란)와 성 김안드레아 한인성당 선교부(대표 김정희)가 주관한다.
음악회 입장료는 없다.
문의 (703)968-3010
(301)980-6615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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