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용진, PBA 대회 사상 첫 아시아 출신 챔피언 등극
PB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안 선수는 구용진이 처음이다. <연합>
프로볼링에서도 한국선수가 미국 무대 정상에 올랐다. 구용진(47)이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 역사상 처음으로 PBA 대회에서 우승했다.
구용진은 7일 라스베가스 사우스포인트 호텔 볼링센터에서 열린 PBA 2010 월드시리즈 스콜피언 챔피언십 TV파이널 결승전에서 톱시드로 파이널에 출전한 한국 아마추어 김준영(30)을 236-224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구용진은 PBA 대회 타이틀을 따낸 첫 한국인 선수가 됐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PBA 대회를 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PBA가 주최하는 ‘월드 시리즈 볼링’은 전 세계 정상급 볼링 선수 250명이 참가해 레인 패턴에 따라 치타, 바이퍼, 카멜레온, 스콜피언, 샤크 등 모두 5개 대회를 치르는데 구용진은 스콜피언 챔피언십에서 예선과 라운드로빈 방식의 본선을 거쳐 상위 5명만 출전하는 파이널에 4위로 출전했다.
예선 4-5위부터 역순으로 맞대결을 펼쳐 승자가 상위 진출자와 경기하는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된 파이널에서 구용진은 5위 미국의 댄 맥럴랜드를 245-204로 가볍게 눌렀다. 이어 지난 8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에 오른 빌 오닐과 3위 결정전에서는 스트라이크 6개를 앞세워 256-208로 이겼다.
상승세를 탄 구용진은 지난 9월 삼호코리아컵 우승자로 본선 2위로 파이널에 오른 제이슨 벨몬트(호주)를 233-208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으며 본선 1위를 차지했던 김준영까지 꺾으며 4연승으로 첫 PBA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 1997년 프로볼러 4기로 프로에 입문한 왼손 볼러 구용진은 한국 프로볼링(KPBA) 통산 4승을 기록 중이며 필리핀에서 열리는 국제 오픈대회인 ‘유로메드 스톰 인터내셔널 오픈’에서 2003~2004년 2년 연속으로 우승한 바 있다.
한편 이번 대회 준우승자인 김준영은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8년 전국체전 매스터스 우승, 지난해 실업연맹 포인트 랭킹 1위 등을 차지했으며 올해 대한볼링협회장배에서는 3관왕에 올랐다.
한편 월드시리즈 볼링 대회는 PBA에서 타국 선수들의 자유로운 참가가 허용된 유일한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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