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 파퀴아오(오른쪽)가 안토니오 마가리토의 안면을 강타하고 있다.
필리핀의 복싱영웅이자 국회의원인 매니 파퀴아오(31)가 복싱 역사상 초유의 8체급 세계 정상정복에 성공했다.
파퀴아오는 13일 텍사스 알링턴의 카우보이스 스테디엄에서 멕시코의 강타자 안토니오 마가리토(32)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고 챔피언 자리가 비어있던 WBC 수퍼웰터급 타이틀까지 차지했다. 단 한 라운드도 빼앗기지 않은 압승이었다.
역대 최고의 복서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파퀴아오는 1998년 WBC 플라이급(제한체중 112파운드)에서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오른 뒤 주니어페더급(122파운드), 페더급(126파운드), 수퍼페더급(130파운드), 라이트급(135파운드), 주니어웰터급(140파운드), 웰터급(147파운드), 수퍼웰터급(154파운드)까지 8체급을 석권한 ‘전설’을 썼다. 처음 세계 정상에 올랐던 플라이급과 체중 격차가 무려 42파운드에 달한다.
링에 선 날 둘의 체중 차이는 20파운드 이상 된다는 의견이 거셌다. 키도 마가리토가 5인치나 컸다. 경기 후 파퀴아오도 “나보다 이 정도로 큰 상대에게 이겼다는 게 사실 나도 신기하다”며 마가리토의 파워가 대단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월등한 스피드를 앞세워 마가리토를 몰아친 파퀴아오는 경기 후반 “마가리토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기를 바라느냐”는 모습으로 여러 번 주심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로렌스 콜 주심은 끝내 경기를 중단시키지 않았고 마가리토는 결국 얼굴에 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아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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