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말부터 화끈했다. 한국선수단이 광저우아시안게임 초반부터 금메달을 쏟아내고 있다.
종합 2위 수성에 나선 한국은 14일 중국 광저우에서 계속된 제16회 아시아경기대회에서 하루 동안 금메달 9개와 은메달 7개, 동메달 4개를 쓸어 담았다. 대회 이틀 만에 금메달 13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수확한 한국은 일본(금8, 은20, 동15개)을 제치고 국가별 종합순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공룡’ 중국은 금메달 3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2개로 단독 질주를 계속했다.
태릉선수촌 전력 분석팀조차 예상 못한 ‘골든 위크엔드’였다. 태릉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이 강한 수영과 유도가 초반에 몰려 있어 대회 초기에는 힘든 레이스를 예상했지만 한국이 사격과 유도에서 기대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일본과 메달 레이스에서 한결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금메달 개수 못지않게 순도 역시 최고였다.
오랜 슬럼프에 빠졌던 ‘마린보이’ 박태환(21·단국대)은 수영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80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아시아신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지난해 ‘로마 참패’로 적지않은 우려를 자아냈던 박태환이지만 최근 라이벌로 떠오른 중국의 신예 쑨양(1분46초25)을 여유있게 따돌리고 아시아의 1인자를 재확인했다.
남자 사격의 기대주 이대명(22.한국체대)은 이번 대회 첫 3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전날 남자 권총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대명은 이날 대표팀 선배 진종오, 이상도과 짝을 이뤄 공기권총 10m 단체전에서 정상에 오른 뒤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명중시켰다.
한국의 여자 사수들도 뒤지지 않았다. 김윤미(28)와 김병희(28) 이호림(22)은 여자 공기권총 1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임신 7개월인 ‘예비 엄마’ 김윤미는 개인전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한국 사격은 이틀 동안 최강국 중국과 금메달 5개씩을 나눠 갖는 이변을 일으켰다.
유도장에서는 이틀 연속 일본의 메달밭을 유린했다. ‘세계 챔프’ 김재범(25)은 남자 81㎏급 결승에서 쇼키르 무니노프(우즈베키스탄)를 시원한 한판으로 제압했다. 여자 70㎏급에서는 황예슬(23)이 북한의 설경에게 행운의 반칙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유도는 이날까지 금메달 8개 중 5개를 수확해 한국이 일본을 추월하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