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이 16일 자유형 400m 예선을 마친 뒤 자신의 기록을 살피고 있다. <연합>

예선서 페이스 조절하며 5위로 결승


수영의 간판 박태환(21)이 남자 자유형 400ｍ 예선을 가볍게 통과하며 아시안게임 2관왕의 시동을 걸었다.

박태환은 16일 오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 아오티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ｍ 예선 4조에서 3분55초80으로 마쓰다 다케시(일본·3분55초02)에 이어 조 2위, 전체 5위로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박태환과 금메달을 다툴 맞수인 쑨양(중국)은 앞선 2조에서 3분53초08, 장린(중국)은 3조에서 3분54초62로 전체 1, 2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경기 후 “잘 마친 것 같다. 오후(결승)에 재미있게 레이스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말했고 ‘페이스를 조절했느냐’는 물음에 웃으면서 “그런 면도 있다”고 답했다.

지난 14일 자유형 200ｍ에서 1분44초80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2006년 도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박태환은 올해 세계 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자유형 400ｍ에서도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박태환은 LA시간으로 16일 새벽 2시22분부터 열릴 자유형 400ｍ 결승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서고 이어 새벽 3시35분에는 400ｍ 릴레이 결승에 출전해 한국 대표팀의 메달 획득에 힘을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