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400m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는 박태환의 모습. <연합>
베이징올림픽 기록 단축한 올해 세계 1위
“오늘 박태환의 기록은 전신 수영복 규제 이후 과도기를 겪는 세계 수영계에 큰 충격을 던져줄 것이다”
박태환(21)의 완벽한 부활을 이끈 마이클 볼(호주) 코치는 16일 박태환의 400m 자유형 우승의 의미를 ‘충격(Impact)’이라는 단어를 들어 설명했다. 박태환의 우승기록 3분41초53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 세운 한국 기록(3분41초86)은 물론 지난 8월 팬퍼시픽선수권대회 때 작성한 올해 세계랭킹 1위 기록(3분44초73)도 갈아치운 것. 특히 전신 수영복의 도움 없이도 장린의 아시아 기록(3분41초35)에 불과 0.18초 뒤진 기록이라는 점에서 놀라움을 더한다. 이날 쑨양(3분42초47)에 이어 3위를 한 장린(3분49초15)은 지난해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신 수영복을 입고 종전 아시아 기록이던 베이징 때 박태환 기록을 깼다.
볼 코치는 “나도 기록을 보고 놀랐다”면서 “박태환의 오늘 경기는 전 세계 수영에 있어 큰 충격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처음 수영복 제한이 생긴 올해는 일종의 시험 무대였고 대부분 기록이 떨어졌는데 박태환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아시안게임에서 전신 수영복 없이도 기록을 단축해냈다”며 “오늘 경기는 앞으로 세계 수영이 어떤 방향으로 갈 지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볼 코치는 또 “박태환은 오늘 초반 200m를 1분49초49에 통과했는데 이는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이다. 이언 소프가 2001년 세계선수권 400m에서 3분40초17을 기록했을 때도 초반 200m 기록은 1분50초4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은 계획보다 더 빨리 초반 200m를 끊는 바람에 후반에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앞으로는 지속적으로 이런 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오늘 경기가 아주 좋은 경험이 됐으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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