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일본에 막혀 3연패 꿈 좌절
여자는 일본 완파하고 4강 진출
한국 배구가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남녀간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여자는 일본을 완파하고 4강에 올랐으나 남자는 일본에 풀세트 접전 끝에 뼈아픈 역전패의 고배를 마셔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4일 벌어진 광저우 아시안게임 8강전에서 37점을 합작한 주포 김연경과 센터 양효진을 앞세워 일본을 3-0(25-16, 25-22, 25-15)으로 물리쳤다. 한국은 4강에서 몽골을 꺾은 카자흐스탄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또 다른 4강전은 중국 대 북한의 대결로 펼쳐진다. 북한은 태국과의 8강전에서 혼자서 26점을 뽑은 정진심의 활약으로 3-2(25-23, 17-25, 27-25, 7-25, 15-12)로 승리했다.
하지만 남자 대표팀은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첫 두 세트를 따낸 뒤 마지막 3세트를 내주고 2-3(27-25, 25-21, 19-25, 20-25, 12-15)으로 무릎을 꿇은 뒤 통한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한국은 아시안게임 3연패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양팀은 아시아 최고 라이벌답게 경기 초반부터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쳤다. 첫 세트를 극적으로 따낸 한국은 2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내며 낙승을 향해 가는 듯 했으나 일본의 반격은 그때부터였다.
주포 시미즈 구니히로의 화끈한 공격포를 앞세워 3세트를 25-19로 가져간 일본은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4세트마저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특히 한국은 수비전문 석진욱이 무릎부상으로 물러나면서 더욱 흔들렸고 결국 최종 5세트를 12-15로 내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일본의 남자배구 준결승에서 문성민의 스파이크가 일본 블로킹에 막히고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