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도하대회때 편파판정 탓에 억울하게 빈손으로 돌아오며 눈물을 흘렸던 남자 핸드볼팀은 이란을 완파하고 8년만에 정상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연합>
태극전사들이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막바지 금메달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한국은 대회 폐막 하루 전인 26일 바둑 남녀 단체전과 남자 핸드볼에서 금메달을 수확, 금 3개를 추가했고 은메달 2개와 동메달 6개를 보탰다. 이로써 한국은 금메달 75개와 은메달 63개, 동메달 91개로 일본(금 48개, 은 73개, 동 94개)을 제치고 종합 2위를 확정했다.
한편 ‘공룡’ 중국도 이날 금메달을 16개나 거둬들이며 금메달을 197개로 늘려 지난 1990년 베이징 대회 때 세운 최다 금메달 183개를 넘어서는 새로운 기록을 썼다. 그러나 폐막일인 27일에는 금메달이 4개 밖에 걸려 있지 않은데다 잘해야 1개가량 추가할 수 있어 목표로 내걸었던 200개 돌파는 무산됐다.
남자 핸드볼은 중동 심판들의 편파 판정 탓에 빈손으로 귀국했던 4년 전 ‘도하 악몽’을 시원하게 날렸다. 이란과의 결승에서 한국은 간판스타 윤경신(두산)의 맹활약을 타고 32-28로 승리,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시아 정상 자리를 되찾았다. 1986년 서울 대회부터 부산 대회까지 5연패를 이뤘던 한국은 4년 전 도하 때는 편파 판정 논란 속에 4위에 그쳤었다.
이란 꺾고 우승…편파 판정으로 4위 ‘도하 악몽’ 씻어
바둑 남녀 단체 금 3개 ‘싹쓸이’ …한국 금메달 75개 2위
바둑에선 남녀 기사들이 중국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올리고 나란히 아시아 정상에 섰다. 한국은 이날 광저우기원에서 열린 바둑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이창호(35)-강동윤(21)-이세돌(27)-박정환(17)-최철한(25)이 출격해 구리-류싱-쿵제-셰허-저우뤼양으로 맞선 중국 대표팀에 4-1로 낙승을 거뒀다.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이민진(26)-김윤영(21)-조혜연(25)이 나서 중국의 루이나이웨이-송룽후이-탕이에 짜릿한 2-1 승리를 합작해 우승했다. 이로써 한국은 박정환-이슬아 듀오가 혼성복식에서 정상에 오른 데 이어 남녀 단체전을 휩쓸며 바둑에 걸린 금메달 3개를 휩쓰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러나 남자 농구는 개최국 중국에 71-77로 막히면서 8년 만의 정상 탈환 도전이 좌절됐다. 한국은 4쿼터 초반 58-72까지 뒤졌지만 이후 맹추격으로 2분20초를 남기고 71-74, 3점차까지 따라붙어 역전극을 노렸으나 끝내 승부를 뒤집는데는 실패했다. 중국은 전날 여자에 이어 남자까지 금메달을 휩쓸었다.
육상에서는 사흘 연속 금메달 행진을 나흘째로 이어가지 못했다. 남자 창던지기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도하대회 금메달리스트 박재명(29)이 결승에서 79m92를 던져 일본의 무라카미 유키후미(83m15)에 이어 2위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남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김덕현(25)은 주종목 세단뛰기에서 대회 2관왕을 노렸으나 5위에 그쳤다.
이밖에 전날 4강전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히면서 6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던 여자 핸드볼과 3연패에 실패했던 남자 배구는 각각 카자흐스탄과 태국을 꺾고 동메달을 건졌다. 한편 이날 발표된 대회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선 2회 연속 수상을 노렸던 한국 수영의 박태환(21·단국대)이 35표 차이로 중국의 배드민턴 2관왕인 린단에게 MVP 영예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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