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흔드는 박태환과 정다래 -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 선수단 본단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연합>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종합 2위를 달성한 제16회 광저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팀 선수단이 개선했다.
이기흥 선수단장이 이끄는 대표팀 선수단 본단 100여 명은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시민의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귀국했다. 이기흥 단장 등 선수단 임원과 수영 3관왕에 오른 박태환(21)은 정다래(19),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지영준(29), 남자 핸드볼의 윤경신(37), 세팍타크로, 여자배구, 육상 등 선수단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타고 도착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원정 대회 최다인 76개의 금메달을 수확하며 4회 연속 종합 2위를 지켰다. 목표치였던 금메달 65개를 11개나 초과 달성했고 은메달 65개와 동메달 91개를 보태 일본(금 48개, 은 74개, 동 94개)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안방 대회였던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획득했던 96개에는 못 미치지만 종전 원정 대회로는 가장 많은 금메달을 땄던 1998년 방콕 대회의 64개를 12개나 앞서는 큰 성과를 일궈냈다.
대회 내내 메달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로도 화제를 몰고 다닌 박태환은 모자를 쓰고 나와 다시 한 번 주목을 끌었다. 팬들은 “박태환 멋있다!” “한국 자랑스럽다” 등을 외치며 광저우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입국장에서 환영 꽃다발을 받은 본단은 플래카드를 들고 일찌감치 기다린 시민에게 손을 들어 환영한 뒤 기자회견장으로 이동했다.
기자회견에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광저우에서 많은 ‘어록’을 탄생시킨 정다래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엉뚱한 매력을 발산하며 분위기 메이커로 나섰다. 아시안게임 소감을 이야기하던 정다래는 “그동안 연습용 선수라는 말을…”이라고 운을 떼다가 갑자기 기침을 했고, 옆에 앉아있던 박태환이 웃자 정다래는 “오빠 웃지 마요!”라고 가감 없이 감정을 표현해 좌중을 웃겼다.
개그맨 김경진과 만나고 싶다는 희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저희 둘이 알아서 하겠다”고 답해 또 한번 참석자들을 웃겼다. 박태환은 “광저우에서 정다래의 대답 때문에 많이 웃었다”면서 맞장구를 쳤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대회 내내 응원해 준 국민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한국 스포츠의 젖줄 역할을 해온 국민체육진흥기금 스포츠토토 수익금에 레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렇지 않아도 열악한 비인기 종목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대회기를 받아온 송영길 인천시장도 “연평도 사건으로 어수선한데 긴장의 서해를 4년 후 평화의 바다로 만들겠다”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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