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07년 경기침체 이후 여성들의 평균 임금이 높아지면서 남성 수준에 육박하는 등 노동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전체 실업률은 9.8%지만, 성별로 구분하면 남성은 10%나 되는데 비해 여성은 8.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번 경기침체가 교육이나 헬스케어 등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분야보다는 건설과 제조업 등 남자들이 종사하는 분야에 큰 타격을 줬기 때문이다.
또 비록 여성은 임신과 양육이라는 원초적인 장애물과 함께 남성들이 주로 포진한 금융과 건설업에 비해 임금이 적은 서비스업과 소매업분야에 주로 진출해 있어 여성의 평균 임금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격차는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시간당 평균(중앙값) 임금이 남성 대비 여성이 89.1%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민간연구소인 캘리포니아 예산프로젝트(California Budget Project)는 전했다.
아직 여성이 남성에 비해 뒤처진 것이지만 30년전 남성 대비 여성의 평균 임금이 62.9%인 것에 비하면 간격은 크게 좁혀진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또 지난 5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캘리포니아 여성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1979년부터 2009년 사이에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때 27% 증가했으나 남성 근로자는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특히 뉴햄프셔대학의 인구통계학자 크리스틴 스미스도 가계 소득 중 여성이 기여한 비중이 2007년 이후 급등세를 보여 2009년 사상 최고치인 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최근 단기적인 변화는 장기적인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향후 구직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대학졸업장을 받는 여성의 수가 갈수록 남성보다 많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이스트베이 캘리포니아주립대의 경우 남성과 여성 졸업자의 비율이 42대58로, 여성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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