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계 사기범들
▶ 돈 세탁한 달러 현찰화 유혹
필라델피아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 사업자들을 상대로 한 아프리카계 사기범들의 사기행각이 극성을 부리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이들은 자신들이 돈 세탁을 위해 화학처리 된 달러를 가지고 있다며 이 돈을 양성화시키기 위해 현금이 필요하며 투자한 금액의 두 배 이상을 돌려준다고 속여 마련한 현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사기행각을 벌이고 있어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사기범들은 먼저 가게를 운영하는 한인들을 찾아와 가게나 빌딩을 좋은 가격에 사겠다고 제의한 뒤 사실은 돈 세탁을 위해 아프리카로 빼돌린 돈을 현재 들여와 있다며 이 돈을 현찰화 시키는 것을 도와주면 투자한 금액의 두 배 이상을 돌려준다고 유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이들은 이 지폐들이 화학처리를 하면 돈으로 검색에 걸리지 않기 때문에 화학처리 후 아프리카로 보내졌다가 다시 미국으로 들여온 것이라며 이 돈을 현찰화 하려면 그만큼의 현찰이 필요하
다는 논리로 피해자들을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검은 약품처리가 된 돈을 직접 보여주며 돈을 화학처리 하는 과정까지 연출하는 등 치밀한 준비로 피해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자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들이 화학약품이라고 속인 물품들은 민트가루와 페인트, 그리고 페인트를 지우는 솔벤트 계통의 액체였다. 이들의 수법에 피해를 당한 한인들은 자신에게 피해가 올 것을 두려워하여 경찰에 신고조차 하
지 못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또한 피해자들은 자신이 사기를 당한 사실이 부끄러워 주변에 철저하게 감추어 한인사회에 이 사기범들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피해가 급속하게 확산되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월 필라델피아 교외에서 비즈니스를 하던 한인에게 사기범들이 접근해 이들의 사기행각을 눈치 챈 한인이 이들을 역으로 끌어들여 이들의 물품을 확보해 공개함으로 드러났다.이모씨는 이들의 제의를 받은 뒤 주변사람들에게 알아보던 중 자신이 아는 한인이 똑같은 수법으로 13만 달러를 빼앗겼다는 것을 알고 이중 한 명을 끌어들여 사기범들이 가지고 있던 물품
들을 압수했다.이씨는 경찰에게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고 경찰은 그 후 아프리카계 사기범 5명을 검거했다고 알려왔으나 이들 중에는 이씨에게 접근했던 범인은 없었던 것으로 보아 이 같은 사기단이 여럿 활개를 치고 다니는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한인들이 적게는 3만 달러에서 많게는 10만 달러 이상을 탈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창희 범방위원장은 “일단은 공짜로 돈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잘못되었다”며 “불경기일수록 이러한 사기단들이 활개를 치는 데 조심하고 일확천금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문범 기자>
범인들이 범행에 사용한 물품들, 동그라미 안의 마분지 다발이 화학약품처리 했다고 속인 돈다발, 검은통 안에 솔벤트 계통의 화학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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