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등 A조 경기와 결승전이 펼쳐질 칼리파 스테디엄에 대회 배너가 부착되고 있다.
2022 월드컵 개최권 획득 이어 아시안컵·ATP투어대회 잇단 개최
카타르 수도 도하가 전 세계 스포츠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중심지로 떠올랐다. 지난달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올해 시작과 함께 세계 탑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ATP투어 대회와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동시에 개최, 명실상부한 스포츠 메카로 떠오르며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다.
면적은 한국 경기도 정도에 인구 역시 166만여 명에 불과한 카타르는 지난달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등 쟁쟁한 경쟁국들을 따돌리고 2022년 월드컵 개최권을 따내 세계를 놀라게 했고 또 다시 아시안컵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막을 올리는 2011 아시안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찾은 도하의 모습은 ‘스포츠 시티’ 그 자체였고 왜 이곳이 월드컵 사상 가장 작은 나라에서 ‘지구촌 축제’ 월드컵을 열게 됐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지난달 완공된 도하 국제공항의 새 건물 곳곳에는 아시안컵을 자축하는 포스터가 관광객들을 환영하고 도하 시내 도로에도 아시안컵 축구 관련 휘장이 펄럭이고 있다. 16개 출전국 깃발이 시내 도로 곳곳에 게양돼 있고 아예 출전국 깃발을 애드벌룬에 달아 띄우며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중이다. TV에서는 벌써 16개 출전국의 전력 분석, 지난 대회 본선 및 이번 대회 예선 주요 경기 장면 등을 보여주며 전 경기 아랍어, 영어 생중계를 예고하기 바쁘다.
지금 도하를 달구는 스포츠 이벤트는 축구뿐이 아니다. 얼마 전 바다 위에 코트를 만들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 랭킹 1, 2위를 달리는 라파엘 나달과 로저 페더러의 시범 경기를 열었던 장소가 바로 이곳 도하다. 지금은 2011년 ATP투어 시즌 개막전인 카타르 엑손모바일오픈이 열리고 있기도 하다. 그로 인해 도하 시내에는 아시안컵 축구대회 휘장 외에도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나달, 페더러,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 조 윌프리드 송가(프랑스) 등 테니스 스타들의 사진이 곳곳에 내걸려 있다. 2월에는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대회가 역시 이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아시안컵은 특히 1월에 열리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월드컵이 열리는 6~7월 기온이 섭씨 50℃ 가까이 오르기 때문에 정상적인 여건에서는 대회 개최가 어려운 카타르는 ‘구장에 첨단 냉방 장치를 가동해 기온을 섭씨 27℃로 유지한다’는 약속으로 대회를 유치했으나 이후로도 카타르 월드컵은 1월에 열려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도하의 1월 평균 기온은 낮에도 25℃ 정도로 축구 경기를 하기에 딱 알맞은 기온이다. 어쩌면 2022 월드컵의 이른 시험무대가 될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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