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람의 부상자까지도 없는 ‘아덴만 구출 작전’이었다면 그야말로 일방적으로 성공한 금상첨화의 작전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적군과 대결하는 전투에서 아무런 피해도 없는 승리란 거의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일이다. 더구나 적의 손아귀에 든 것을 다시 탈환하는 특공작전에는 의례히 아군의 인명피해는 당연히 예상할 수밖에 없다.
30여년전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을 지원하는 우간다 군대와 접전을 벌이며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사살하고 103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성공적으로 구출하여 세계를 놀라게 하였던 1976년의 엔테베 인질 구출작전도 이스라엘 정부가 다소의 아군의 인명 피해를 예상하면서 감행한 결사적인 작전이었다.
테러리스트들은 공중 납치한 프랑스 여객기를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에 강제로 착륙시키고 이스라엘 사람으로 보이지 않는 258명의 승객은 모두 방면한 다음 이스라엘인 인질의 방면조건으로 이스라엘 등지에 수감되어 있는 53명의 동료 테러리스트들과 미화 5백만달러를 이스라엘 정부가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납치 1주일만에 극비밀리에 특공대원 200명을 수송기에 태워 엔테베 공항으로 파견하여 약 1시간만에 7명의 테러리스트들을 모두 사살하고 인질들을 모두 구출해 냈다.
작전 도중 선두에서 지휘하던 이스라엘의 특공대장 조나단 네타냐후 중령이 전사하였고 3명의 인질이 희생되었다. 이 같은 희생에도 불구하고 엔테베구출작전이 성공한 직후 이스라엘군은 사기충천하였고 이스라엘 국민은 여야 할 것 없이 온통 축제분위기에 휩싸였으며 세계는 테러리스트들을 응징한 이스라엘 정부에 찬사를 보냈다. 세계의 여론은 테러리즘을 즉각적으로 응징함으로서 다시는 그런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경고한다는 의미에서 엔테베구출작전이 시사하는 바 크다고 평가하였으며 자유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세계인들도 이스라엘의 축제분위기에 동조하였다.
이번 대한민국의 ‘아덴만 여명작전’도 피납자들을 구출한 작전 상보가 언론을 통하여 전 국민에게 알려지자 한국국민이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쾌재를 부르고 환호하였으며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 축제분위기였다. 세계도 대한민국 해군의 쾌거에 호응해 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안가서 한국 내의 반정부 언론과 야당에서는 이번 작전에서 군사기밀을 유출하였다, 석해균 선장의 부상을 경상으로 축소하였다는 등으로 의혹을 제기함으로서 이 작전을 폄훼하고 국회에서 국정조사까지 제기한다 하니 참으로 어이없고 한심한 노릇이다.
천안함 피폭사건에서도 좌편향 인사들과 야당의원들의 잇단 의혹제기로 국론이 분열된 양상을 보였다. 이들이 북한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그대로 답습이나 하는 것처럼 급기야는 한국정부의 자작극이라고 동조하면서 UN에 서신을 보내고 비싼 여비를 들여가며 UN에 와서 사건을 마치 한국정부가 조작한 양 호도한 것은 우리나라를 세계적으로 헐뜯어 망신시킨 기막힌 사례로 UN의 의사록에 창피한 흠집으로 기록되었다.
그뿐인가. 한미 FTA협약을 반대한다고 미국까지 와서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FTA 협약을 반대하라고 부추기는 촌극을 벌여 국익을 해하고 있다.
석해균 선장의 총격 부상은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러나 석선장의 부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해적을 소탕하고 우리의 선원들과 우리의 선박을 되찾는 개가를 올렸다. 이것이 정부와 군을 칭찬할 일이지 어찌 국정감사로 책임을 추궁할 일인가?
‘아덴만 여명 작전’은 온 국민이 치하하고 축하할 일이지 국정조사로 책임을 추궁할 사건은 결코 아니다.
김진형 전 LAPD 경찰허가 커미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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