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주고 2살 정도 조작 쉬워…자국 언론 폭로
중국 운동선수들의 나이 조작 의혹이 잇달아 불거진 가운데 나이를 속이는 것이 중국 스포츠계의 공공연한 관행이라고 중국신문 동방조보(東方早報)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 스포츠계 인사들을 인용 “운동선수들이 1만 위안(1,520달러)만 지불하면 마음대로 2살을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며 “특히 여자 체조 선수들 사이에서 나이 조작이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대거 10살 이전에는 실제 나이보다 2살 정도 낮춰,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과 겨뤄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두각을 나타내고, 10살 이후에는 16세 이상으로 출전 나이를 제한한 국제대회에 나가기 위해 나이를 높이고 있다는 것. 나이를 높이는 관행은 국제체조연맹(FIG)이 성장 중인 어린 선수들을 부상에서 보호하기 위해 1997년부터 올림픽 등 국제대회 출전 기준 연령을 16세 이상으로 규정하면서 생겨났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여자 체조 단체전에 출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덩팡샤오는 올림픽 출전 기준 연령인 16세보다 2살이 어린 14세였던 사실이 지난해 뒤늦게 밝혀져 메달을 박탈당했다.
중국의 한 체조계 인사는 “2000년대는 전산화가 되지 않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 조작이 가능했지만 2005년 나이 조작 파문을 겪은 뒤 심사가 엄격해져 쉽지는 않다”면서도 “여전히 브로커를 동원한 나이 조작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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