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입금 1만달러 캐시아웃 통해 인출 이해안돼
▶ 또다른 구좌 존재 주장제기 의혹 증폭
필라델피아 한인회(회장 장권일)의 공금유혹이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한인회에 또 다른 구좌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감사결과에 대한 의혹이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지난 8일 발표된 감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해 와코비아 은행에서 한인회가 1만 달러의 그랜트가 수령된 뒤인 11월과 12월에 집중적으로 인출된 금액은 모두 1만 7천여 달러로 그 중 6천 9백 달러를 문창민 수석부회장이 유용했고 장권일 회장이 1만 달러를 자신이 투입한 돈을 찾아간 것으로 되어있다.그러나 이 발표가 나간 뒤 이번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한 임원들을 비롯한 많은 한인들이 이번 감사발표에 대해 의혹이 가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의혹이 증폭되었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특히 의혹은 이번 발표 중 장권일 한인회장이 자신의 투입금 1만 달러를 찾아갔다는 사실에 맞추어지고 있어 공금유용 사건이 문창민 수석부회장을 넘어 장권일 회장에게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의혹을 제기하는 측은 감사결과에 따르면 와코비아로부터 수령된 1만 달러 중 6천9백 달러를 제외한 3천여 달러를 장 회장이 캐시아웃 해갔다는 것으로 경국 장 회장도 그랜트를 투입금 반환이라는 명목으로 찾아가는 공금유용을 저지른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또한 장권일 회장이 12월 이후 한인회 설날 큰잔치를 앞두고 지출이 예상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랜트가 입금된 뒤 왜 캐시아웃이라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한인회 구좌로부터 돈을 인출해 자신의 투입금을 찾아갔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이번 의혹을 제기한 한 임원은 “앞으로 지출될 돈이 눈에 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왜 구태여 한인회 구좌에서 돈을 찾아갔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설날 큰잔치를 앞두고 돈이 필요하여 한인회 구좌에 다시 돈을 입금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돈을 찾아가는 복잡한 일을 왜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임원은 그런 사실을 누구보다도 장 회장이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을 인출해 나갔을 리가 없다며 장 회장이 돈을 인출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 임원에 따르면 장회장은 1월 초순경 한인회에 1만 달러의 그랜트가 입금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잔액이 몇 십 달러 밖에 남지 않은 사실을 알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우리은행에 찾아와 사용내역을 확인한 바 있다며 이는 장 회장이 돈이 캐시아웃을 통해 인출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장권일 회장이 현금을 인출한 것이 아니라면 결국 문 수석부회장이 인출한 것이 아니냐며 그렇다면 장 회장은 왜 문창민 수석 부회장의 공금유용사실이 드러난 현 시점까지 이 사실을 은폐하려하는 지와 감사결과가 왜 왜곡되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의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또한 한인회 구좌가 이번 감사를 실시한 구좌 외에 다른 구좌가 더 있었다며 이 구좌에 대한 감사도 실시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회장이 이렇게 이번 문제의 해결을 미루자 일각에서는 공금유용 사건이 문 수석부회장에 그친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관련자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회 이사는 “자신의 투입금이 있으면 장 회장이 이사회를 통해 자신의 투입금을 밝히고 그 돈을 돌려받으면 되는 것이지 캐시아웃이라는 방법을 통해 돈을 찾아갔다는 것이 이해할 수 없다”며 “이제 방법은 한인회 구좌 내역을 공개하여 투명하게 조사를 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헌수 이사장에 따르면 이번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오는 22일이나 24일경에 정기이사회를 열 것으로 알려져 이 기간 안에 극적인 타결점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문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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