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바마 대통령, 14일 다운타운 세군데 행사 참석
네이비피어에서 열린 기금모금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임매뉴얼 시카고시장 당선자와 함께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사진=선타임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에서 재선 도전 선언 이후 첫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고 내년 대선을 향한 행보에 돌입했다.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 오헤어공항에 도착, 사적인 정치자금 모금 행사와 대규모 대중 행사에 차례로 참석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맨 처음 들른 곳은 시카고 유명 레스토랑 ‘나인’(N9NE). 이곳 행사 참가비는 1인당 5천!1만5천달러였다. 이 자리에는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리차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 형제, 람 임매뉴얼 시카고 시장 당선자, 리사 매디건 IL 검찰총장, 제시 화이트 총무처장관, 토니 프렉윈클 쿡카운티 의장 등을 비롯한 측근 인사 100여명이 모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참석자 중 절친한 관계의 몇몇 인물에 대한 농담 섞인 이야기로 운을 뗀 후 약 20분간 연설했다. 특히 자신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측근 임매뉴얼에 대해 "입이 걸고 매우 난감한 손동작을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를 사랑한다"며 각별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안을 둘러보니 마치 성인기 이후 내 삶의 기록 같다"면서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모두 행사장 안에 있다고 말했다.
오후 6시쯤에는 약 50명의 고액 기부자들이 모여 있는 ‘MK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행사의 1인당 참가비는 법정 한도액인 3만5,800달러. 이 곳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예산문제와 관련, 공화당을 겨냥해 "그들은 ‘우리는 인정을 베풀만한 여유가 없다, 우리는 의료보험을 시행할 돈이 없다’고만 말한다"면서 "공화당원들은 우리의 지출을 비난하지만 만일 우리의 목표가 제대로 수행된다면 다른 것들 못지 않게 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신경을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네이비 피어’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대중 행사. 1인당 참가비 100~250달러인 이 행사에는 2천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들었다. 농구광으로 잘 알려진 오바마 대통령은 이 행사에 올시즌 NBA 최다승률팀인 불스의 포인트 가드 데릭 로즈와 센터 조아킴 노아, 그리고 전직 불스 선수인 B.J. 암스트롱 등을 특별 손님으로 초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들을 향해 미국 현대 역사상 최초로 재선 본부를 워싱턴이 아닌 곳에 차린 현직 대통령임을 강조하면서 "이는 정치 전문가들과 파워브로커들의 논평만 듣고 싶지 않아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바로 나를 대통령으로 만든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 곳에 재선본부를 차렸다"면서 "4년 전 그랬던 것처럼, 나와 함께 동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재선자금 모금행사는 20일 샌프란시스코, 21일 LA, 27일 뉴욕으로 이어진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