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가 22일 인천공항에서 모스크바로 출발에 앞서 피터 오피가드 코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13개월만에 빙판 복귀하는 ‘피겨 퀸’ 김연아
지각 개막 모스크바 세계선수권 향해 출사표
“만족스러운 경기가 목표”
오피가드 “신선한 충격 줄것”
“대회가 한 달 미뤄지면서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25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올리는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3개월 만에 빙판에 돌아오는 ‘피겨 퀸’ 김연아(21)가 22일 러시아로 출발했다.
출국을 위해 인천공항을 찾은 김연아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는 게 목표”라며 활짝 웃었다. 원래 지난 3월21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김연아는 일본 대지진으로 갑작스럽게 대회 일정이 변경되면서 평소와 다른 환경을 맞았다. 지난해 10월 새로 선임한 피터 오피가드 코치를 한국으로 불러 그동안 태릉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연습했다.
갑자기 대회 일정이 미뤄진 것에 대해선 “한 달이라는 시간이 더 생겼다. 도쿄에서 열리는 일정에 대비해서도 완벽하게 준비했지만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한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 토리노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무려 13개월 만에 실전에 나선다. 아무래도 실전 감각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보니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3월 도쿄 대회에 초점을 맞춰 준비할 때 잠시 긴장감이 커진 적이 있습니다. 대회를 2주 앞두고 스스로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이럴까’ 싶었을 정도였어요. 매 시즌 컨디션을 조금씩 끌어올려 왔는데, 이번에는 공백이 있어서 어렵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김연아는 “주춤했던 기간이 지나면서 오히려 편해졌다”면서 “공백은 큰 문제가 없었다. 지금은 동계올림픽 때와 컨디션에 큰 차이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에서 새로 공개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짤막한 설명을 곁들였다. “숏프로그램은 지젤이라는 캐릭터가 있는 만큼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잘 표현하는 게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전통음악을 편곡한 프리스케이팅은 그동안 제게 보내 주셨던 관심과 응원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연습에서 한 만큼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긴장감과 부담을 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것만 떨친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피가드 코치는 “시간이 있었던 만큼 서둘지 않고 느리고 신중하게 훈련했다. 김연아는 매일 실력이 늘었고, 기술적으로도 매우 훌륭하다. 대회 준비가 잘 됐다”면서 “이번 대회에 신선한 충격을 전해 줄 선수가 김연아”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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