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통 주최 김영수교수 초청 강연회…260여명 참석 성황
24일 열린 평통 강연회에서 서강대 김영수 교수가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북한의 실상을 정확하게 알아야 남북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됐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시카고지역협의회(회장 이시우)는 지난 24일 시카고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2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김영수 교수는 ‘최근 북한의 동향과 남북관계 전망’을 주제로 가진 강연에서 “북한의 실상은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가령 북한은 빈부의 격차가 훨씬 심하며 정치적 불평등 역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알아야 남북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그들의 속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도주의적인 차원의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 이제는 ‘퍼주기’냐 ‘안주기’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제대로 지원을 하는지에 대해 집중해야 할 시기다. 굶주린 어린이들, 결핵 환자들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겐 도움을 주되 관련 우리가 베푼 지원이 적재적소에 전달되는지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내 한인 동포들의 대북지원과 관련, 김 교수는 “서류상으로는 미국 한인 동포들이 많은 물품, 약품, 식량 등을 보낸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전달된 것은 20~30%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중국내 브로커들, 간부들이 중간에서 가로채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국지전을 일으킴으로써 상호불가침 조약을 유도, 미군이 한반도에서 결국 철수하게 될 것’이란 목표를 포기하지 않는 한 국지전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전한 김 교수는 “북한 주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대북방송을 더욱 늘리고 전단지를 발송해야 한다. 내용은 반드시 북한의 체재를 비난하는 내용일 필요는 없고 그저 살아가는 이야기, 미담이어도 충분하다. 주민들이 변하면 그만큼 북한의 체제가 흔들리는 시기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박웅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